[이지경제=김수은 기자] 자산운용사들이 디지털 경영과 ESG 실천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우리자산운용은 디지털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우리에프아이에스와 RPA 구축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트러스톤자산운용은 ‘ESG 밸류크리에이션펀드’에서 발생한 운용보수의 10%인 6500만원을 ‘국경없는 과학자회’ 등 4개 단체에 기부했다. 

우리자산운용과 우리에프아이에스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우리자산운용 본사에서 디지털역량 확대를 위한 RPA 구축사업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자산운용 금융업무에 최적화된 ‘RPA 솔루션’을 바탕으로 자산운용 인력의 업무생산성과 효율성에 큰 향상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는 사람이 반복적으로 처리하던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비용절감과 인적오류 감소 효과로 기업 경쟁력 향상의 수단으로서 각광받는 기술 중 하나다. 

우리자산운용 관계자는 “금융 디지털 혁신 체질 개선으로 고객 우선 업무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디지털 기술 파트너인 우리에프아이에스와 협력해 디지털 자산운용사로의 혁신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자산운용사는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을 전문적으로 운용하며, 우리에프아이에스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하는 토탈 IT 아웃소싱 전문 기업이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이 ‘ESG 밸류크리에이션펀드’에서 발생한 운용보수의 10%인 6500만원을 ‘국경없는 과학자회’ 등 4개 단체에 기부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자산운용사가 순이익의 일부를 기부하는 경우는 있지만 이번처럼 펀드 운용보수의 10%를 기부하는 사례는 없었다. 

지난해 10월 설정된 ‘ESG 밸류크리에이션펀드’는 ESG 항목별로 투자 매력이 있는 국내 주식에 장기 투자하고 있으며 현재 운용규모는 850억원이다. 

올해 부분별 지원대상은 E(환경) 부문에서 국경없는 과학기술자회, S(사회책임)부문에서는 여명학교와 스마일재단, G(지배구조)부문에서는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등 모두 4곳이다.

개발도상국을 지원할 목적으로 설립된 국경없는 과학기술자회는 탄자니아 등 물 부족 국가에 정수시설을 지원해 널리 알려졌다. 여명학교는 북한 이탈 청소년과 북한 이탈 주민의 자녀를 교육하는 기관이다. 스마일재단은 장애인 구강보건지원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한 조사와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곳이다. 

트러스톤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 설정 당시 투자자들에게 한 약속을 이번에 이행하게 됐다”며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매년 펀드 운용보수의 10%를 ESG 관련 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이번 6500만원의 기부금과는 별도로 지난 2003년부터 매년 회사 순이익의 1∽3%를 기부해왔으며 올해 기부금 규모는 1억28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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