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매출 급증하고도 이익 ‘감소’
㈜한양, 매출 급증하고도 이익 ‘감소’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6.1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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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103%↑, 영업익 6% ↑ 그쳐…순이익 62%↓
지난해 매출 23%↑…영업익 46%·순익 83% 각각 감소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지난해 국내 건설업계가 코로나19 1년차 역성장을 극복하고 큰 폭으로 성장했지만, 한양의 경영실적은 추락했다. 한양의 추락은 올해 1분기에도 지속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양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084억원으로 전년 동기(1029억원)보다 102.5% 늘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국내 건설 경기가 살아나서다.

실제 지난해 한양의 매출은 6797억원으로 전년보다 22.8%(1262억원) 급증했다.

반면, 한양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5.7%(440억원→239억원) 크게 감소한데 이어, 1분기에는 5.8%(17억원→18억원) 증가에 그쳤다.

이로 인해 한양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3.5%에서 1분기 0.9%로 2.6%포인트 하락했다.

한양이 지난해 1000원치를 팔아 350원의 이익을 냈지만, 1분기에는 90원을 번 것이다. 영업이익이 증가하고도 이익은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한양의 순이익은 급감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83.1%(928억원→157억원)에 이어, 1분기에도 61.5%(13억원→5억원) 각각 크게 줄었다.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악화한 이유다.

한양의 지난해 ROA와 ROE는 각각 1.2%, 2.8%에서, 1분기 0%, 0.9%로 하락했다.

한양의 재무구조는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지난해 유동비율과 부채비율이 각각 165.7%, 137.9%였지만, 1분기 이들 지표는 각각 173%, 126.3%로 집계됐다.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은 200 이상을,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를 재계는 권장하고 있다.

한양의 부채비율이 안정적인 반면, 유동비율은 다소 불안한 수준인 셈이다.

이와 관련, 한양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너무 올랐다. 올해 공사를 시작한 대형 사업장에서도 초기 토목 비용이 크게 들어갔다 “2분기부터 주요 사업이 본격화하면 올해는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양은 2020년 영업이익률 7.9%, ROA 9.4%, ROE 17.2%, 유동비율 202%, 부채비율 83.2%로 코로나19 1년차를 성공적으로 보냈다.

매출(5535억원)이 전년보다 11.6%(717억원) 줄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3.6%(356억원→440억원), 1917.4%(46억원→928억원)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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