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의 한 컷] 소녀상 설치 11주년…끝나지 않는 이야기
[이지경제의 한 컷] 소녀상 설치 11주년…끝나지 않는 이야기
  • 신광렬 기자
  • 승인 2022.07.2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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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일본대사관 맞은편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사진=신광렬 기자
서울 종로구 수성동 주한일본대사관 맞은편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사진=신광렬 기자

[이지경제=신광렬 기자]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된지 11년이 되어가지만 일본 정부의 반성과 사죄는 요원하다.

평화의 소녀상은 2011년 12월 14일,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고 전 세계의 전시 성폭력이 중단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든 조형물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현, 정의기억연대)가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처음 세웠다.

이 날은 일본의 전쟁성범죄에 대한 사죄를 촉구하는 ‘수요집회’가 1000회째를 맞는 날이었다.

소녀상 옆에 놓여 있는 빈 의자는 소녀의 옆에 앉아서 함께 위안부에 대한 문제를 되새기는 자리다.

소녀상의 뒤에 조각된 등이 굽은 할머니의 그림자는 일본이 저지른 전쟁성범죄 문제가 지금까지도 청산되지 않았다는 것을 암시한다.

일본의 범죄를 기억하고 피해자들을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은 국내를 넘어 세계 각지로 확산됐다.

현재 일본·미국·중국·캐나다·독일·호주·대만·홍콩·필리핀 등 9개국에 34개의 소녀상이 세워져 있고, 지금도 새로운 소녀상이 세계 각지에 세워지고 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여전히 일본의 전쟁성범죄에 대해 제대로 된 사죄를 하지 않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6월 29일 “(위안부 관련 문제는 2015년 한·일위안부협의로 해결되었다는)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바탕으로 한국과 긴밀한 의사소통을 하겠다” 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고 아베 신조 총리를 대신해 ’2015년 한·일위안부협의안’에 직접 서명한 인물이다.

일본정부의 이러한 태도와 함께 국내 극우단체들의 소녀상 반대 시위도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소녀상 주변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진보성향 단체 ‘반일행동’ 관계자는 “극우 단체들이 꾸준히 소녀상을 철거해 달라고 청원하고 있고, 수요일마다 소녀상 주변에서 집회를 연다”면서 “심지어 (소녀상을) 물리적으로 훼손하려는 시도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6월 26일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한국 극우단체가 소녀상 철거 시위를 벌이고, 독일인들이 앞장서 맞불집회를 여는 씁쓸한 광경이 연출됐다.

주한 일본대사관 맞은편에 위치한 평화의 소녀상을 25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촬영했다.


신광렬 기자 singha12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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