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해”…금융권, 떡잎부터 다른 스타트업 키우기
“미래를 위해”…금융권, 떡잎부터 다른 스타트업 키우기
  • 최희우 기자
  • 승인 2023.07.1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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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투자로 디지털 신사업 시너지 극대화 포석
금융 플랫폼 개선 및 미래 먹거리 수익 확보에 유리
4대 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각 사
4대 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각 사

[이지경제=최희우 기자] 최근 금융권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 육성에 나섰다. 상생 금융에 대한 요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은행 등은 자금 지원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길을 열어주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은행 등에서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은 지난 2015년부터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KB스타터스'를 운영해 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성장성이 높은 국내 10개사를 선발한 후 안정적으로 해외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금까지 선정한 KB스타터스 기업은 총 227개에 이른다. 선발된 기업은 법인 설립 등 현지 진출을 위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10개사는 동남아시아에 진출한 KB금융 계열사와 제휴 연계 및 투자 유치를 진행할 수 있다.

신한금융은 서울, 인천, 대구 등 지역 거점마다 ‘신한 스퀘어 브릿지’를 구축해 국내 벤처·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 중이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479개의 스타트업을 지원했고 2997억원의 투자를 연계했다. 또 동남아시아, 일본 등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에도 주력하며 퓨처스랩 스타트업과 신한금융 계열사와의 협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우리금융은 협력 프로그램인 '디지털 이노베이션 랩(Digital Innovation Lab·디노랩)'을 통해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지난 17일 4기 발대식을 열었으며 그간 116개 기업에 사업협력 33건, 1174억 규모의 직·간접투자 기회를 제공했다. 선발된 업체는 우리금융 계열사와의 협업 추진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경영 컨설팅, 투자 유치, 글로벌 진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 받는다. 현재 국내에선 2개의 디노랩 센터를 운영 중이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19일 스타트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인 ‘하나원큐 애자일앱’ 14기를 모집했다. 이 프로그램은 2015년 신설된 이후 총 176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온 은행권 최초 멘토링 센터로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기업가치 활동을 지원하고 동반성장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미래 유망 산업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시니어, 장애인 등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상생 금융도 함께 실천 중이다.

은행권을 비롯한 금융지주들이 스타트업 투자에 주력하는 것은 디지털 금융 플랫폼에 활용될 기술을 흡수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또 잠재고객을 통한 미래 수익원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기대하는 효과로 “성장성이 큰 IT산업을 육성하고 협업을 통해 금융 플랫폼을 개선시키고 있다”며 “미래 잠재고객에게 접근이 용이하고 추후 비(非)이자 이익에 따른 수익 확대도 기대할 수 있어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비이자 이익이란 송금이나 ATM 기기에서 발생하는 수수료와 신용카드·신탁·방카슈랑스(은행연계보험)·외환 등 수수료, 주식·채권·부동산 등의 투자로 얻어 낸 수익 등을 의미한다. 즉 지원한 스타트업이 개발한 기술로 은행의 이익 창출을 고도화, 세분화한다는 전략이다.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과 협업해 다양한 금융지원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 협력, 투자 유치 등 실질적인 지원으로 함께 성장하는 상생금융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희우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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