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영상촬영·스마트시스템 도입…안전관리 ‘두텁게’
건설업계, 영상촬영·스마트시스템 도입…안전관리 ‘두텁게’
  • 최준 기자
  • 승인 2023.07.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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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건축허가 조건에 주요공정별 사진 및 동영상 촬영 방안 시행
각 건설사, 운영 중인 안전관리 시스템과 연계해 품질관리 강화 추진
삼성물산 본사 상황실 동영상 실시간 모니터링.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 본사 상황실 동영상 실시간 모니터링 현장. 사진=삼성물산

[이지경제=최준 기자] 건설업계가 대기업 건설사를 중심으로 현장 영상기록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드론은 물론 스마트시스템을 도입하며 품질과 안전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가 최근 현장 내 부실시공, 구조변경 등으로 인한 건물붕괴 사태가 발생하자 건축허가 조건에 특단의 조치를 취한 데 따른 것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시가 건축허가 조건에 주요공정별 사진 및 동영상을 촬영하는 방안을 추진함에 따라 이에 동참하기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현재 사업시행인가를 취득한 공동주택 사업장을 대상으로 시공단계별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기록·관리하고 있다. 현장 곳곳에 관찰카메라(CCTV)와 이동식 카메라를 설치하고 드론 등을 활용해 작업과정을 촬영하는 등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특히 본사에 별도 상황실을 두고 현장에 설치된 CCTV를 통해 현장 시공과정을 모니터링해 품질과 안전 위험 요소를 다각적으로 점검해 개선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삼성물산의 경영 제1원칙은 안전”이라며 “서울시의 취지에 맞춰 공동주택현장을 중심으로 현재 작업 전과정을 촬영하고 관련 시스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설 현장 내 근로자들이 철근 배근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최준 기자
건설 현장 내 근로자들이 철근 배근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최준 기자

롯데건설은 지하층을 포함한 매층마다 철근배근, 콘크리트 타설 등의 검측 과정을 촬영하고 기록이 관리될 수 있도록 품질관리체계를 구축해 안전과 품질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360도 촬영이 가능한 넥밴드형 웨어러블 카메라도 현장에 도입해 건설현장 내 위험작업관리와 평소 눈에 띄지 않는 사각지대까지 영상녹화와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장에서 기록한 영상을 토대로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흙막이 가시설 현장의 균열을 관리하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여나가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기존에 시행해오던 안전관리 시스템과 함께 이번에 도입한 동영상 기록 관리시스템을 함께 적용한다면 한층 더 강화된 안전 및 품질관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전과 품질에 대한 기준과 원칙을 완벽하게 실천하고 실제 근로자가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드론관제시스템 구축. 사진=대우건설
드론관제시스템 구축.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은 2016년 자체 개발한 스마트 공사관리 시스템 DSC(Daewoo Smart Construction)과 OSM(On-Site Monitoring)을 현장에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정보통신기술(ICT), 지리정보시스템(GIS), 머신콘트롤(MC) 머신가이던스(MG)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서비스를 연동해 공사 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공사현장 디지털 종합상황판을 구축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앞서 2019년 원격 드론 관제시스템을 구축했다. 중앙 관제소 성격의 원격지에서 각 현장 드론의 자동비행을 지원하고 원격제어해 드론의 비행과 비행정보를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여기서 촬영된 영상은 즉시 전송·저장해 권한을 가진 임직원은 누구나 실시간 열람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자사의 스마트건설기술과 이번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동영상 기록관리 촬영을 연계해 서울시 관내 민간건설사업장에서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3D 모델링 프로그램 스케치업을 통해 구현한 도로 모습.(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최준 기자
3D 모델링 프로그램 스케치업을 통해 구현한 도로 모습.(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최준 기자

금호건설은 품질관리와 안전한 건설환경 조성을 위해 동영상 기록 관리 제도를 시행한 후 점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금호건설은 현재 폐쇄회로 건설안전 영상분석 기술 및 건설정보모델링(BIM) 중심의 스마트 건설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향후 건설현장에 직접 적용하면 한 층 강화된 안전과 품질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서울 인근 사업장의 품질관리와 안전한 건설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해당 제도를 통해 현장의 안전관리가 한 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7월부터 공공 건설사업장을 대상으로 주요 공종에 대한 시공과 검측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기록물을 관리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 결과를 토대로 100억원 미만의 공사와 민간 건축 공사에도 점차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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