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전자, 임금체불 변제 계획 밝혀
위니아전자, 임금체불 변제 계획 밝혀
  • 정석규 기자
  • 승인 2023.09.2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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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공장 매각·매출채권 배당금 등 활용
회생절차 및 임금체불 해결 위해 노력힐 것
위니아전자 CI. 이미지=위니아전자

[이지경제=정석규 기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위니아전자가 체불임금 변제 계획을 내놨다. 멕시코 공장 매각대금과 이란 가문의 매출채권 강제집행으로 확보할 배당금을 체불임금 변제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26일 위니아전자의 체불임금 변제 계획에 따르면 위니아전자는 이란의 엔텍합그룹(Entekhab Investment Development Group)에 236억원 상당의 물품대금 채권을 갖고 있다. 엔텍합 그룹의 대표이사인 모하마드레자다야니(이하 다야니)가 2013년 채무를 보증한바 있어 디야니 측에 대한 강제집행으로 대금을 받을 것이란 예상이다. 현재 법원에 권리공탁돼 있으며 디야니 가문과 소송을 진행 중이다.

3000억원 규모의 멕시코 공장도 매각해 체불임금 변제에 사용할 예정이다. 멕시코 최대의 가전회사 마베(MABE)와 글로벌 가전회사 일렉트로룩스(Electolux)가 공장 실사를 진행했다. 위니아전자는 매각금액과 인수구조에 대한 제안을 기다리는 중이다. 위니아전자가 멕시코 공장 매각에 성공한다면 체불임금 변제는 물론 계열사 차임금도 갚을 수 있게 된다.

위니아전자는 지난해 4월부터 현재까지 근로자 412명에 대한 임금과 퇴직금 약 302억원을 체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니아전자는 지난 20일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 따라 회생절차 신청을 했다. 법원에서 위니아전자의 신청을 받아들여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체불임금은 공익채권으로 분류돼 변제가 용이해진다. 21일 회생신청에 들어간 자회사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의 경우 시가 900억원의 공장 자산도 회생절차에 따라 체불임금 전액 변제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대유위니아그룹 관계자는 "신속한 주요 자산 매각을 통해 위니아전자 임금 체불 해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위니아전자의 전신은 대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대우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다. 세계 첫 공기방울 세탁기와 3면 입체냉각시스템 냉장고를 개발하고 탱크주의를 표방하며 국내 대표 가전회사로 이름을 떨쳤다.

그러나 대우그룹이 붕괴되면서 동부그룹에 인수돼 동부대우전자로 이름을 바꾼 후 2018년 대유위니아그룹에 재인수돼 위니아전자로 사명이 변경됐다.

그동안 대우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해외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왔지만 신규투자 축소와 신제품 출시 부진이 거듭되면서 소형가전 중심으로 명맥을 이어왔다. 그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판매 부진까지 겹치자 최근 경영악화에 시달려왔다.


정석규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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