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수소연료전지 군용 드론 콘셉트 최초 공개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 ‘서울 ADEX 2023’에서 미래 항공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독립 법인인 슈퍼널은 17일부터 22일까지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ADEX 2023’에 참가한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하는 ‘ADEX 2023’은 34개국 550여개 업체들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슈퍼널은 이번 전시회에서 2028년 시장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형 UAM 기체의 인테리어 콘셉트 모델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자동차 내장 디자인 요소를 차용해 직관적이고 단순하면서도 세련되게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콘셉트 모델은 나비의 생체 구조에서 영감을 얻은 5인승 시트 디자인은 미래적인 모습으로 기존 항공 모빌리티와 차별점을 강조했다. 또 재활용 가능한 첨단 탄소 섬유와 식물 추출 섬유, 재활용 플라스틱 섬유 등 친환경 소재를 대거 활용했다.
슈퍼널은 이번 전시회에서 비즈니스 공간을 별도로 마련, 주요 업계와의 협업 기회를 발굴하고 향후 국내시장 개척을 위한 협력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신재원 현대차그룹 AAM(미래모빌리티) 본부장 겸 슈퍼널 최고경영자는 “국내외 파트너십을 통해 여러 변수를 예측하고 실증함으로써 안전하고 혁신적인 자율비행 기체 개발과 미래 항공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기아는 수소연료전지 군용 드론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군수 지원·정찰·감시 등 여러 임무 수행이 가능한 무인 드론으로 수직이착륙을 위한 프로펠러와 고속 순항을 위한 프로펠러를 기체에 각각 설치하는 방식인 리프트 앤 크루즈 방식을 적용했다.
배터리만을 기반으로 한 일반적인 UAM 기체와 달리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를 동시에 이용해 먼 거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국내 감항인증 기준을 통과한 최초의 수소연료전지 항공기로도 등록됐다.
이밖에 수소연료전지 멀티콥터 드론과 EV9 밀리터리 콘셉트카, 중형 샤시 등도 선보인다.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을 군 수송 용도에 맞게 재해석한 EV9 밀리터리 콘셉트카다. 높은 충돌 안정성을 갖춘 차체를 바탕으로 전장 상황 속에서도 원활한 전력 공급을 가능하게 하는 V2L 기능 등을 탑재하고 있다.
기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로템, 현대위아 등 그룹사 내 방산기업들과 역대 최대 규모의 통합 전시관을 구성해 상호 협력을 기반으로 한 공동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