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내년 차보험료 최대 2% 인하 고심
보험업계, 내년 차보험료 최대 2% 인하 고심
  • 최희우 기자
  • 승인 2023.11.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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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상생금융’ 동참...자동차보험료 인하 검토
금감원 "보험료 조정 가능하도록 관련업계 전달"
올해 2월 현대차, 기아, 한국GM의 자동차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집계됐다. 사진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북미 모델 첫 대규모 선적현장. 사진=한국GM
사진=이지경제

[이지경제=최희우 기자] 정부의 상생금융 주문에 은행, 금융지주에 이어 손보사들도 상생 행렬에 동참할 전망이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8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5개 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8.3%로 작년 같은 기간(78%)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하 폭은 1.5∼2% 내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보험료는 손해보험사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하지만 2000만명이 가입하는 의무보험인데다 물가와도 직접 연결돼 있어 금융당국이 일정 수준에서 개입해왔다. 

이는 예년 자동차 보험료 조정 시기보다 1∼2개월가량 당겨진 일정으로 최근 상생금융 확대 기조에 따라 조정 시기가 일러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보험사는 올해 상반기 기준 역대급 실적을 냈으나 은행권과 달리 삼성 계열사를 제외하면 특별한 상생금융 방안을 발표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이후에도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보험사 이익 규모도 급증한 만큼 상생금융 차원에서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입장이다.

자동차 보험료는 손보사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하지만 2000만명이 가입해 있고 물가와도 직접 연결돼 있어 당국이 보험료 조정과 관련해 일정 수준에서 개입하고 있다.

사업운영비를 고려할 때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은 80%대로 여겨진다.

생명·손해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9조144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3.2% 늘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손해보험사의 순이익은 상반기 5조3281억원, 생명보험사는 3조8150억 원으로 각각 55.6%, 75%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업계에서도 상생금융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당국 입장에서 가능한 이달 중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보험료 조정이 가능하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보험료 1.5~2%를 내릴 경우 소비자 입장에서는 1만~2만원 수준의 혜택이 돌아간다"며 업계 분위기를 관망한 후에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보험사들이 예상 밖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대형 보험사들의 경우 낮은 손해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적인 혜택을 더 많이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대형 보험사들의 경우 투자를 더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격 인하 폭을 더 높일 수 있고 이는 소비자들의 선택이 늘어나는 결과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최희우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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