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베어로보틱스’에 800억 전략 투자
LG전자, 美 ‘베어로보틱스’에 800억 전략 투자
  • 정석규 기자
  • 승인 2024.03.1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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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중심 로봇’ 패러다임 제시
오픈 플랫폼으로 로봇사업 시너지 창출
LG 클로이 캐리봇. 사진=LG전자

[이지경제=정석규 기자] LG전자가 미국의 서비스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달러(한화 약 800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취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상업용 로봇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소프트웨어 중심 로봇(SDR)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어로보틱스는 2017년에 설립된 회사로, 구글 출신의 하정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 회사는 AI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실내배송로봇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국내외 시장에서 서비스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구글에서 경험을 쌓은 엔지니어들을 포함한 탁월한 기술 팀을 보유하고, 상업용 로봇 소프트웨어의 플랫폼화와 다수의 로봇을 동시에 제어하는 군집제어 기술, 클라우드 기반의 관제 솔루션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단일주주로서 베어로보틱스의 최대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의 일환이다.

LG전자는 경북 구미에 위치한 LG 퓨쳐파크에서 상업용 로봇의 자체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공항, 호텔, 레스토랑, 병원 등 다양한 상업 공간에 로봇 솔루션을 제공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서비스 로봇 시장은 AI와 통신 기술의 급속한 발전, 인구 구조의 변화로 인해 크게 성장 중이다.

브랜드에센스 마켓 리서치 앤 컨설팅은 2022년 서비스 로봇 시장은 약 352억4000만달러(약 46조원) 규모로, 2027년까지 연평균 21.9% 성장하여 1409억4000만달러(약 18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2021년 시장 규모가 362억달러(약 47조원)였고, 연평균 23.3%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6년에는 약 1033억달러(약 13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는 서비스 로봇 산업이 미래에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것임을 시사한다.

이삼수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번 지분 투자는 본격 성장기에 접어들 서비스 로봇 사업의 ‘이기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중장기 관점에서는 ‘임바디드(Embodied) AI(시각·언어·행동모델 기반 신체를 가진 AI)’나 로봇 매니퓰레이션 고도화 등 차별화 기술 영역과 접목해 다양한 기회를 탐색하며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엔진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규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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