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착공식, 3000미터 심해 환경 조성

부산에 수심 3000미터의 심해 환경을 구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심해해양공학수조가 건설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 부산시는 13일 부산 생곡 경제자유구역에서 윤상직 산업부 장관, 김영석 해수부 차관, 서병수 부산시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심해해양공학수조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 심해해양공학수조 가상 이미지

심해해양공학수조는 깊은 바다에 설치하는 플랜트가 조류, 파도, 바람 등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 알아보기 위해 실제 해역과 같은 환경을 인공적으로 조성해 평가하고 검증하는 시설이다.

부산에 건설되는 수조는 길이 100미터, 너비 50미터, 깊이 15미터 규모에 수조 바닥으로부터 30미터 깊이의 인공 구덩이를 만들어 최대 수심 3000미터의 심해 환경을 구현한다. 세계 최대 규모이다.

여기에는 조류발생장치, 바람발생장치, 수심조절장치 등 실제 해양 환경과 같은 환경 재현 설비와, 예인전차 등 조선해양 플랜트 연구장비를 탑재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과 성능평가 기반을 갖추게 된다. 덕분에 완공 후 3년치 활용 계획도 이미 잡혀 있다.

이 수조가 완공되면 한국 기업들은 그동안 해외 수조에 의뢰하던 주요 실험을 국내에서 저렴하고 적기에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지경제=윤병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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