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미국에서 900조원 분량이 팔린 연금상품인 타깃데이트펀드(TDF, Target Date Fund)를 한국에서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타깃데이트펀드는 투자자가 은퇴하는 시점을 타깃데이트(Target Date)로 정하고 미리 정한 생애주기 및 자동 자산배분 프로그램(Glide Path)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움직이는 자산배분펀드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날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타깃데이트 펀드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대표와 美 캐피탈그룹의 쇼 와그너 회장이 참석했다.
이번에 한국에 출시되는 타깃데이트 펀드는 한국형으로 새로 개발된 것이다. 이번에 나온 한국형TDF는 퇴직연금(DC형)과 개인연금펀드다. 이 펀드의 제일 큰 특징은 가입자가 스스로 판단해 운용해야 하는 기존 연금상품과는 다르게 은퇴시점을 지정하면 자산배분 프로그램에 따라 펀드가 스스로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해가면서 자신을 관리한다는 점이다.
이 펀드는 5년 단위 은퇴시점인 2020, 2025, 2030, 2035, 2040, 2045펀드까지 총 6개 펀드로 구성돼 있다. 6개 TDF펀드는 캐피탈그룹이 운용 중인 11개 펀드에 분산 투자한다.
캐피탈그룹 6개 TDF는 2007년에 설정됐으며 3년 및 5년 연 평균수익률이 약 9~10%다. 총 보수는 2020펀드가 약 0.67%, 2045펀드가 1.10%다. 퇴직 시점이 길게 설정되어 있는 펀드일수록 주식형 비중이 높으며 연금세법이 동일 적용된다. 이 펀드의 판매사는 삼성생명,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이다.
[이지경제=곽호성 기자]
곽호성 기자 grape@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