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인수후보자 확정…내달 초 본계약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인수후보자 확정…내달 초 본계약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9.02.1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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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중공업
사진=현대중공업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후보자로 공식 확정됐다.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은 12일 “전날 삼성중공업이 대우조선을 인수할 의사가 없다고 공식 통보했다”며 “이에 현대중공업이 인수후보자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산은은 다음 달 초 이사회를 거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지분 관련 본계약을 체결하고 확인 실사 등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인수 구조는 현대중공업을 조선합작법인(중간지주)과 현대중공업(사업법인)으로 물적분할한다. 산은은 대우조선해양 주식을 조선합작법인에 현물출자해 조선합작법인의 신주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조선통합법인 산하에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가 편입된다. 현대중공업은 조선통합법인의 1대 주주가 되고 산은은 현물출자 대신 신주를 배정받아 2대 주주가 된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 기존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빅3’ 체제에서 1강 1중 체제로 재편된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 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 기준 세계에서 가장 많은 1145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의 수주 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2위인 대우조선(584만CGT)을 인수하면 세계 시장점유율이 21.2%로 높아진다. 3위인 일본 이마바리(525만CGT)를 세 배 이상 웃돈다.

다만 노조의 반대가 걸림돌도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은 여전히 부채비율이 높고 2조3000억원 상당의 영구채를 안고 있다"며 "조선경기가 불안정한 가운데 동반부실 상태가 되면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인수를 반대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 역시 지난 11일 "오는 13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행위를 결의한 뒤 18~19일 조합원을 상대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한다"고 밝힌바 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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