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국내 항공사, 4Q 대형-저비용 실적 ‘희비교차’…신축년 전망 ‘흐림’
[이지 돋보기] 국내 항공사, 4Q 대형-저비용 실적 ‘희비교차’…신축년 전망 ‘흐림’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1.01.18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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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지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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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국내 대형 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양극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대형 항공사는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 화물 운송 카드를 통해 호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은 반면 저비용 항공사는 여객 수요를 만회하기 위한 무착륙 관광비행 등 자구책을 마련했으나 부진을 면치 못하며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올해 화물 운임이 안정세에 돌입하고 글로벌 항공사 모두 본격적으로 화물 사업을 시작하면서 대형 항공사의 흑자 행진이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올해부터 보급될 코로나19 백신을 통해 여객 수요 회복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8458억원, 영업이익 10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과 영업익의 경우 전년(3조406억원) 동기 대비 약 40% 감소했으나, 영업익(1191억원)은 같은 기간 보다 14.3% 줄었으나, 흑자를 이어갔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4분기 실적 전망이 나오지 않았으나, 지난해 2분기부터 화물 사업의 비중을 늘려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반면 저비용 항공사들은 4분기에도 적자의 늪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 영업손실 659억원 ▲진에어 영업손실 441억원 ▲티웨이항공 영업손실 4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11월13일, 진에어는 같은 달 16일에 국토교통부로부터 화물 운송 승인을 발급받은 바 있다. 이에 유휴 여객기를 개조해 화물 노선에 투입했으나, 대형 항공사 대비 규모와 네트워크 측면에서 뒤처져 수익을 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아울러 ▲교민 수송 등 임시편 투입 ▲연말 시점 기내 쇼핑이 가능한 무착륙 관광비행상품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노렸으나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수익 개선에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익명을 원한 항공사 관계자는 “저비용 항공사의 경우 여객 사업 비중이 높아 화물 사업에 진출해도 수익성 제고이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화물 사업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 중국에서 제조한 전자 제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미국, 유럽으로 운송해야 한다. 저비용 항공사의 항공기는 장거리 노선에 적합하지 않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황

사진=이지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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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사들은 신축년에도 여객 수요가 저조할 것으로 내다보고, 항공 화물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화물 수송 운임이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홍콩에서 발표하는 화물 운송 지수 TAC 인덱스에 따르면 1월4일 기준 홍콩-북미 노선 항공 화물 운임은 ㎏당 7.5달러다. 이는 지난해 1월 초 3.25달러 대비 2배 이상 오른 수치다.

다만 화물 운임이 안정세에 접어들며 지난해 초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대형 항공사의 흑자 기조가 종료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또 글로벌 항공사 모두 본격적인 화물 사업을 시작하며 대형 항공사의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올해에도 항공 화물 수요는 이어질 것”이라며 “백신과 같은 운송 단가가 높은 화물 운송을 통해 여객부문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만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는 올해부터 보급될 코로나19 백신을 통해 여객 수요 회복 등 상황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 여행 수요는 백신 보급이 마무리되는 2021년 말부터 조금씩 회복될 전망”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된다면 그간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급증하며 항공사들이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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