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지난해 경제성장률 -1.0%…22년 만에 역성장
[이지 보고서] 지난해 경제성장률 -1.0%…22년 만에 역성장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1.01.2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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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외환위기(-5.1%) 이후 최저
전망치 -1.1% 상회하며 선방

[이지경제=문룡식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1.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1.0%로 집계됐다. 이는 한은의 기존 전망치인 –1.1%를 상회한 수치다.

지난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4%대로 전망되는 것에 비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다만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지난 1998년(-5.1%)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 충격을 피하진 못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충격으로 수출과 민간소비가 감소하면서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반복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등으로 민간소비는 5.0% 감소했다. 1998년(-11.9%) 이후 최저치다. 수출은 각국의 셧다운(봉쇄조치) 등으로 2.5% 감소해 1989년(-3.7%) 이후 가장 낮았다.

반면 정부소비는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적으로 재정을 풀어 역성장 충격을 방어한 결과다.

건설투자는 0.1% 줄었으나 설비투자는 6.8% 증가했다. 민간의 성장 기여도는 –2.0%포인트, 정부의 성장 기여도는 1.0%포인트였다.

분기별로 ▲1분기 –1.3% ▲2분기 -3.2%로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기저효과와 수출 회복세 등에 힘입어 3분기 2.1%로 반등했다.

4분기 역시 1.1%로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4분기 수출이 전분기 대비 5.2% 증가해 회복세를 유지한 가운데 건설투자가 6.5% 늘어났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지난 2019년 4분기(8.0%)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았다. 민간소비는 1.7% 감소했고 정부소비는 0.4% 줄었다.

국내에서 생산활동을 통해 발생한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지난 2019년(-0.3%)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다.

GDI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국민 체감소득이 나빠졌다는 의미다. 단 유가 하락 등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GDP 성장률을 상회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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