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양지훈 기자]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이 삼성화재의 지난해 실적을 견인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9일 기업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으며, 투자 의견과 목표 주가를 각각 매수와 26만원을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추정치에 부합했다는 게 박 연구원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별도기준 삼성화재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1379억원(전년 동기대비 490%↑)으로 당사 추정치(1330억원)에 부합했다”며 “양호한 실적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7.9%로 계절성을 고려해도 양호한 수준이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2.9%포인트 하락한 것”이라며 “자동차보험 요율 인상 누적 갱신 효과가 4분기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화재의 사업비율도 안정됐다고 진단했다. 사업비율은 매출액(보험료 수입)을 사업비로 나눈 것으로, 사업비율 상승은 영업비용을 많이 썼다는 뜻이다.
박 연구원은 “월납환산 보장성 인보험 매출이 361억원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해 사업비율도 안정화됐다”고 평가했다.
삼성화재의 연간 실적도 보험영업이익 증가로 개선세가 뚜렷하다는 게 박 연구원 예상이다.
그는 “지난해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7668억원으로 전년대비 25.9% 증가했다. 투자영업이익은 1.9% 감소했지만,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연구원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 효과는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지겠지만, 그 영향은 감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화재가 올해 이익을 증대할 수 있는 부분은 비용 절감이 유일하다고 박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삼성전자 배당이익을 고려하고도 올해 투자영업이익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이다. 다만, 이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사업비 절감이 유일하다”고 내다봤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