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양지훈 기자]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이 꾸준한 실적 부진(어닝 쇼크)으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4만9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낮췄다.
지난해는 소속 아티스트의 공연과 활동 부재로 적자를 기록했다는 진단이다.
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에스엠의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액 1842억원, 영업이익 13억원, 당기순손실 672억원”이라며 “코로나19로 어렵다 해도 분기 순적자는 큰 규모”라고 평가했다.
이어 “연간 기준으로는 공연과 활동 부재로 자회사 드림메이커(DM)의 적자가 11억이며, 일회성 합병 비용까지 반영한 해외 자회사 SMJ(SM Japan)의 적자는 103억원”이라며 “아직 전혀 줄어들지 않은 기타 자회사에서도 158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연이은 실적 부진으로 개선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지 연구원은 “회사의 경쟁력과 글로벌 팬덤을 입증하는 국내외 IP 매출이 양호하다는 점은 에스엠의 강점”이라면서도 “연이은 실적 부진은 회사 경영과 전략 방향성에 관한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사다난한 이슈를 통해 적자 신사업을 철수하고, 본업을 필두로 본업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핵심 사업만 진행하는 경쟁사들과 대조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엔터주를 이끄는 요수는 크게 2가지다. 아티스트의 성장 동력(모멘텀)과 실적”이라며 “에스엠은 둘 중 어느 것도 크지 않아 개선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화투자증권은 에스엠의 목표 주가를 하향했다.
지 연구원은 “양호한 IP 성장‧중국 시장 회복 기대감 등 우호적인 엔터테인먼트 업황을 고려해 에스엠에 대한 매수 의견은 유지하지만, 목표 주가는 4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