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장석훈號’ 삼성증권, 3년 연속 최대 실적 ‘쾌거’…2연임 성공
[기업분석] ‘장석훈號’ 삼성증권, 3년 연속 최대 실적 ‘쾌거’…2연임 성공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1.03.2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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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익‧순익 전년比 30%↑…신기록 행진 지속
리테일‧IB부문 호실적 견인…배당금 총액 29% 급증
주식 거래대금강세‧리테일 영향력확대 등 전망밝아

[이지경제=양지훈 기자] 삼성증권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또 달성했다. 이른바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가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다.

이로써 삼성증권은 2018년 4월 우리사주 배당금 지급 과정에서 발생한 ‘유령주식 발행 사건’의 후유증을 완전히 극복했다는 업계 평가를 받고 있다. 같은 해 7월 구원투수로 나선 장석훈 사장이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서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삼성증권의 매출액은 11조79억원으로 전년(6조6562억원)보다 65.4%(4조3517억원) 증가했다.

장석훈 사장이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삼성증권이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양지훈 기자
장석훈 사장이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삼성증권이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양지훈 기자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780억원, 5078억원으로 31%, 29.6% 크게 늘었다.

이로써 삼성증권은 장 사장이 구원투수로 나선 이후 3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게 됐다.

실제 삼성증권 2018년부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꾸준히 증가했다.

경영능력의 척도인 영업이익은 4581억원(2018년), 5176억원(2019년), 6780억원(2020년), 이 기간 순이익은 3341억원, 5918억원, 507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배당 오류로 삼성증권이 신규 사업을 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할 경우 장 사장의 탁월한 경영능력이 빛을 발했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다만,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다소 떨어졌다. 지난해 삼성증권의 영업이익률은 6.2%로 전년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000원어치를 팔아 62원을 챙겼다는 뜻이다.

삼성증권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9%에서 9.6%로 1.7%포인트 상승했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총자본으로 나눈 비율이며, 자기자본으로 얼마나 많은 순익을 창출했는지 판단하는 지표다.

직원 1인당 생산성, 2억원 넘어…순익 전년比 30% 급등

당기순이익을 임직원 수로 나눈 값인 직원 1인당 생산성은 2억71만원으로 전년(1억5603만원)보다 4468만원 증가했다. 삼성증권의 임직원 수는 전년과 비슷했지만, 당기순이익이 30% 가량 급증했기 때문이다.

증권사 판매와 관리 활동의 효율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판관비율(매출액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은 3%로 전년보다 1.7%포인트 낮아졌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개인투자자 급증으로 리테일부문 수익이 늘어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삼성증권 리테일부문 순수탁수수료는 6853억원으로 전년대비 2배 이상(164%) 급증했다.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이 각각 155%, 228% 늘었다.

리테일 고객 예탁자산은 1년 사이 31조원이 순유입돼 264조원을 기록했다. 예탁자산이 1억원 이상인 고객은 18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76% 늘었고, 30억원 이상인 초부유층 고객은 2841만명으로 42% 증가했다.

금융상품 판매 수익은 파생결합증권 조기상환 이익 확대 영향으로 전년보다 39% 늘어난 3409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는 주식 거래대금 강세와 리테일 영향력 확대 등으로 삼성증권의 앞날을 낙관하고 있다. 사진=양지훈 기자
서울 여의도 증권가는 주식 거래대금 강세와 리테일 영향력 확대 등으로 삼성증권의 앞날을 낙관하고 있다. 사진=양지훈 기자

IB(투자은행)부문도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지난해 삼성증권 IB부문 인수와 자문수수료 실적은 전년대비 13% 증가해 15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공개(IPO) 딜, 구조화 금융 영업 등이 호조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인수금융 주선 규모는 2조5000억원을 넘기며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실적 상승에 따른 배당금도 늘었다. 삼성증권은 보통주 1주당 2200원의 현금 결산 배당을 결정했으며, 배당금 총액은 1964억6000만원으로 전년대비 29.4% 증가했다.

증권가는 주식 거래대금 강세와 리테일 영향력 확대 등으로 삼성증권의 미래를 낙관하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현재 주식 거래대금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 고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한 리테일 영향력이 확대되는 추세다. IB부문에서도 양호한 성과를 보일 것”이라거 내다봤다.

한편, 장 사장은 이 같은 호실적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19일 열린 삼성증권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은 장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임기는 3년이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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