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우리가 제일 쌉니다”…유통계, 최저가 출혈 전쟁 ‘일파만파’
[이지 돋보기] “우리가 제일 쌉니다”…유통계, 최저가 출혈 전쟁 ‘일파만파’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1.04.14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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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500개 생필품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
마켓컬리, 유기농·무농약 등 높은 품질로 승부
롯데마트, 최저가 받고 엘포인트 5배적립까지
유통가 최저가 전쟁이 시작됐다. 사진=김보람 기자
유통가 최저가 전쟁이 시작됐다. 사진=김보람 기자

[이지경제=김보람 기자] 유통가 최저가 전쟁이 시작됐다.

‘모든 로켓배송 무료’라는 쿠팡의 총성을 시작으로 이마트, 마켓컬리, 롯데마트까지 앞다퉈 최저가 전쟁에 참전했다.

이마트가 2007년 반경 5㎞ 안의 다른 대형마트와 벌인 최저가 보상제를 폐지한 후 14년 만에 다시 최저가 2차 대전이 열렸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2일 쿠팡은 가격과 상관없이 하나만 주문해도 무조건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하는 ‘로켓배송상품 무조건 무료배송’ 캠페인을 선보였다.

로켓배송, 로켓와우, 로켓직구 배지가 붙은 모든 상품을 대상으로, 현재까지 정해진 기간도 없다.

이마트는 4월 8일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를 도입했다. 사진=이마트
이마트는 4월 8일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를 도입했다. 사진=이마트

쿠팡의 로켓배송이 전체 판매량의 90%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거의 모든 제품을 평균 10%를 할인해 주는 셈이다.

이번 캠페인은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열심히 최저가를 검색했지만 막상 주문 하려고 보면 배송비가 추가돼 최저가가 아니었다는 소비자들의 경험담을 기반했다고 쿠팡은 설명했다.

이마트는 8일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를 출범하면서 맞불을 놨다.

최저가격 비교 대상은 쿠팡, 롯데마트몰, 홈플러스몰 등 온라인몰이다.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는 구매 당일 오전 9시~12시 이마트 가격과 비교 대상 업체의 판매 가격을 비교해 이마트보다 더 저렴한 상품이 있으면 차액을 ‘e머니’로 적립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이마트에서 1500원에 산 상품이 쿠팡에서 1000원, 롯데마트몰에서 1100원, 홈플러스몰에서 1200원인 경우 차액인 500원에 대해 e머니를 적립해준다.

가격은 이마트 앱이 자동으로 비교하며 고객은 앱을 통해 간편하게 보상받을 수 있다.

차액 보상은 이마트 앱 ‘영수증’ 탭에 들어가 구매 영수증 목록의 ‘가격보상 신청’ 버튼을 누르면 된다. 신청 가능 기간은 구매일 기준 익일 오전 9시부터 7일 이내다.

마켓컬리 4월 11일 기준 EDLP 정책 적용한 주요 상품 가격 비교. 자료=마켓컬리
마켓컬리 4월 11일 기준 EDLP 정책 적용한 주요 상품 가격 비교. 자료=마켓컬리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 품목은 500개로 신라면, CJ햇반, 서울우유, 코카콜라, 삼다수 등 카테고리별 1위 상품을 비롯해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칠성사이다, 새우깡, 케라시스 샴푸, 리스테린, 크리넥스 두루마리 휴지 등 바이어가 선정한 상품이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상무는 “온라인 유통 채널이 확산하는 상황 속에서도 기존점 리뉴얼, 그로서리 상품 차별화 등 체험적 요소 강화를 통해 오프라인 대형마트만의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며 “이번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 실시로 이마트는 체험적 요소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까지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켓컬리는 프리미엄 품질을 앞세워 최저가 전쟁에 뛰어들었다.

마켓컬리는 12일 채소, 과일, 수산, 정육, 유제품, 쌀, 김 등 60여가지 식품을 1년 내내 가장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EDLP(Every Day Low Price) 정책을 발표했다.

주요 온라인 마트의 동일 제품을 매일 모니터링하며 가격대를 파악하고 상품 판매 가격에 반영해 최저가를 책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표 상품은 ‘김구원선생’ 국내산 무농약 콩나물 300g 기준 900원, ‘종가집’ 아침에on 국산 콩 고소한 두부 반 모(1+1) 2200원, 1등급 한우 국거리용 300g과 GAP 실속 사과 1.5㎏은 각각 9000원대다.

롯데마트는 4월 15일부터 생필품 최저가에 동가 대응은 물론 추가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롯데마트 GO’ 앱 스캔 결제 시 해당 물품에 대해 엘포인트를 5배 제공한다.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는 4월 15일부터 생필품 최저가에 동가 대응은 물론 추가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롯데마트 GO’ 앱 스캔 결제 시 해당 물품에 대해 엘포인트를 5배 제공한다. 사진=롯데마트

EDLP 상품은 단순히 가격만 낮춘 것이 아니라 맛과 생산 방식, 과정 등을 꼼꼼히 따져 고품질의 상품만을 엄선해 선보였다.

실제 콩나물의 경우 무농약에 화학비료를 권장 사용량 1/3 이내로 사용한 환경에서 재배한 제품이며, 우유는 연세우유가 직접 관리하는 전용 목장에서 생산된 국산 1급 A 원유만 담아냈다. 한우와 닭고기는 HACCP 인증을 획득한 시설에서 생산한 국내산 1등급, 백미는 유기농법으로 농약 없이 깨끗하게 재배한 상등급의 쌀이다.

아울러 마켓컬리는 상반기 롤휴지, 미용 티슈 등 리빙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최저가에 포인트 적립까지 얹었다.

롯데마트는 15일부터 최근 유통업계에서 발표한 가공·생활 500개 생필품 최저가에 동가 대응은 물론 추가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롯데마트 GO’ 앱 스캔 결제 시 해당 물품에 대해 엘포인트(L.POINT)를 5배 적립해준다고 14일 밝혔다.

동일한 가격 정책에 더해 롯데마트 쿠폰 전용 앱 롯데마트GO 회원을 대상으로 500개 생필품 구매 시 등급별 기존 적립률의 5배 엘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것.

엘포인트는 상품 구매 시 자동 적립되며 롯데마트GO 앱을 통해 발급된 전자영수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저가 경쟁으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가 안정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다만, 최저가 경쟁이 지속할 경우 최저가 품목에 대한 납품업체들의 부담이 불가피하다. 결국 품질 문제로 번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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