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0.10%…재건축·보유세 완화 기대 영향
[이지경제 = 이민섭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15주 만에 오름세를 보이며 전주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0% 올라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이 커졌다. 이는 2.4주택공급대책 발표 직전인 2월 첫째 주 이후 15주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노원구가 0.21% 오르면서 6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노원구의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피하면서 재건축 추진 단지와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이어 서초구는 0.20%로 집계됐다. 이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경우 압구정동을 규제로 묶은 풍선효과의 영향으로 반포와 서초동으로 매수세가 확대됐다. 송파구는 잠실과 가락, 풍납동 재건축 주요 단지 중심으로, 강남구는 학군 수요가 높은 대치동, 압구정동, 도곡동 위주로 오르면서 각각 0.16%, 0.13%를 기록했다. 이밖에 영등포구는 신길동과 문래동 등 역세권 단지 위주로 오르면서 0.12%로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양천구는 규제를 피한 단지와 인근 단지 위주로 오르며 지난주에 이어 0.10% 올랐다.
수도권의 경우 경기도가 0.32%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반대로 인천은 지난주 0.53%에서 이번 주 0.47%로 오름 폭이 축소됐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도 0.25%에서 0.23%로 줄었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3%에서 0.14%로 올랐다. 권역별로는 서울 0.03%, 수도권 0.12% 올랐다. 서울 전셋값의 경우 집값 상승률이 높은 노원구, 서초구가 각각 0.10%, 0.07% 올랐으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경우 인근 지역 신규 입주물량 증가의 영향으로 전세매물이 늘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