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銀, 초발심으로…중·저신용자 대출 30%까지 확대
인터넷銀, 초발심으로…중·저신용자 대출 30%까지 확대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1.05.27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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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대출액 4조6천억원으로 확대…신용평가시스템 고도화 병행 등

[이지경제=문룡식 기자] 인터넷전문은행들이 2023년까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중·저신용자에 대한 상환능력평가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신용평가시스템(CSS) 고도화도 추진한다.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이 2023년까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한다.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이 2023년까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한다. 사진=카카오뱅크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법과 도입취지에 맞게 디지털 혁신에 기반해 포용금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이 설립 목적에 맞지 않게 전체 신용대출에서 고신용자 대상 영업에 치중한 결과 시중은행보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이 낮다고 판단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신용대출 가운데 중·저신용층 비중은 은행 전체 평균 24.2%지만, 인터넷은행은 12.1%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보증부 정책상품인 사잇돌대출이 대부분인데다 고신용자에게 공급하는데 등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공급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 중금리대출 총 1조4000억원 중 91.5%인 1조3000억원이 사잇돌대출이었고, 이중 66.4%가 1~3등급 고신용자에 공급됐다.

인터넷전문은행들도 이같은 지적을 받아들여 당국과 협의해 이번 개선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 10.2%인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올해 말 20.8%, 내년 말 25%, 2023년 말에는 3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케이뱅크는 내년 말 25%, 2023년 말에는 32%로 늘린다. 토스뱅크는 영업 첫해로 예상되는 올해 말 34.9%로 시작해 내년 말에는 42%, 2023년 말에는 44%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도 지난해 말 2조원에서 올해 4조6000억원으로 2조6000억원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조4380억원에서 올해 말 3조1982억원, 케이뱅크는 5852억원에서 1조2084억원으로 늘린다. 토스뱅크는 올해 1636억원을 공급한다.

사잇돌대출은 서울보증보험이 100% 보증하는 상품인 점을 감안해 이번 계획 관리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2023년까지 매년 연 단위 계획을 수립하되 2024년 이후에도 그간의 실적 등을 재점검해 계획 수립도 검토하기로 했다.

중·저신용자 상환능력 평가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CSS 고도화도 병행 추진한다. 실제고객 특성을 반영한 CSS를 신속하게 구축하는 한편, CSS에 활용되는 대안정보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6월 특화 모형이 추가된 새로운 CSS를 개발·적용한다. 케이뱅크는 4분기에 CSS에 금융 이력 부족자 특화 모형을 추가하고 금융정보와 대안정보를 가명 결합한 데이터를 신용평가에 활용할 계획이다. 토스뱅크도 중·저신용자 특화 금융상품 고객 정보를 반영한 CSS를 구축하기로 했다.

계획 이행에 대한 관리·감독도 강화한다. 인터넷전문은행은 계획을 사전에 공개하고, 은행별 이행현황을 분기별로 비교 공시하고, 미흡한 사항은 개선을 권고한다. 계획이 이행되지 않는다면, 해당 결과를 금융 신산업 인허가 심사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규 인터넷은행 인가 심사 시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과 CSS 구축계획을 면밀하게 심사하고 상장 심사 시에는 관련 서류, 증권신고서에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계획을 명확하게 기재·공시하도록 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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