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지난해 5월부터 8차례 연속 동결
GDP 성장률 전망치 3%→4%로 1%p 상향 조정
[이지경제=문룡식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7일 기준금리를 현행 연 0.5%로 유지했다. 지난해 5월 이후 8차례 연속 동결이다.
또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1%포인트(p)나 높인 4%로 상향 조정했다.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정례회의를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앞서 금통위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금융시장의 충격을 진정시키기 위해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0.5%포인트(p) 내리는 ‘빅 컷’을 단행한 바 있다.
이어 같은 해 5월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로 낮춘 뒤 이달 정례회의까지 총 8차례 연속 같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국내 경제가 반도체 등 IT부문을 중심으로 수출은 회복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민간소비 회복이 더디고 고용도 불안전하는 등 불확실성이 있어 동결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동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0.00∼0.25%로 인하)와 격차는 0.25∼0.5%포인트(p)를 유지했다
금통위의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시장의 예상과 부합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200명의 채권 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도 98%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한편 한은은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4%, 내년 3%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3.0%) 보다 1%포인트, 내년은 0.5%포인트 올려 잡은 것이다.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1.3%에서 1.8%로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는 1.4%를 유지했다.
한은이 성장률을 1%포인트나 높인 까닭은 기대 이상의 수출 호조와 정부의 대규모 재정정책 효과 등으로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으로 해석된다.
특히 1분기 GDP가 1.6%로 시장 전망치보다 높게 나오는 등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다른 연구기관들도 국내 경제성장률을 3% 중후반에서 4%대로 수정한 바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지난 25일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3%에서 4.3%로 1%포인트 올렸다. 한국금융연구원도 기존 2.9%에서 4.1%로 올려 잡았다. LG경제연구원 역시 2.5%에서 4%로 무려 1.5%포인트나 높인 전망치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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