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공모주 온라인 청약수수료 신규 책정…‘줄인상’ 도화선 되나
증권사, 공모주 온라인 청약수수료 신규 책정…‘줄인상’ 도화선 되나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1.06.21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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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미래에셋증 등 4개사, 온라인 청약수수료 신설
업계 전체로 확산 우려…“청약 수수료 보편화될 수도”

[이지경제=양지훈 기자] 그동안 무료였던 온라인 공모주 청약 수수료를 새로 설정하는 증권사가 늘고 있다.

이에 공모주 청약을 주관하는 다른 증권사까지 수수료 부과 흐름에 합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28일부터 서비스 등급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청약 수수료를 2000원씩 받는다.

삼성증권은 28일부터 서비스 등급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공모주 온라인 청약 수수료를 2000원씩 받는다. 사진=삼성증권
삼성증권은 28일부터 서비스 등급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공모주 온라인 청약 수수료를 2000원씩 받는다. 사진=삼성증권

공모주를 배정받지 못한 청약 미배정자는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으며, 공모주를 배정받은 투자자에 한해 수수료 2000원이 부과된다. 삼성증권은 종전 오프라인(유선 혹은 지점) 청약만 수수료 5000원을 부과했고, 온라인 청약시에는 수수료가 없었다.

미래에셋증권은 내달 5일부터 온라인 공모주 청약 신청자 중 서비스 등급이 브론즈(Bronze) 등급인 투자자에게 건당 20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미래에셋증권 서비스 등급은 예탁자산 구간에 따라 다이아몬드, 플래티넘, 골드, 실버, 브론즈로 각각 나뉜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온라인 공모주 청약 수수료 부과가 증권사 중 ‘최초’는 아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은 온라인 공모주 청약시 수수료를 부과했으며, 내달 미래에셋증권까지 수수료 정책을 설정하면 4개 증권사가 온라인 공모주 청약 과정에서 수수료를 받게 된다.

온라인 공모주 청약 수수료 정책을 택한 증권사는 전산 시스템 비용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공모주 청약 균등 배분 이후 청약 참여자가 대폭 늘면서 공모주 투자만 노리는 고객이 많아졌다”며 “투자자가 청약 당일과 익일에 걸쳐 대거 몰리면 전산 장애 등 일시적 업무 마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증권사는 시스템 비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 4개사가 온라인 공모주 청약수수료를 받으면서, 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증권사 다른 관계자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증권사가 내린 결정인 만큼 현재 온라인 공모주 청약수수료가 무료인 다른 증권사들도 이 같은 흐름에 합세할 수 있다”며 “이를 계기로 온라인 공모주 청약수수료 정책이 보편화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은 내달 5일부터 온라인 공모주 청약 신청자 중 서비스 등급이 브론즈(Bronze) 등급인 투자자에게 건당 20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은 내달 5일부터 온라인 공모주 청약 신청자 중 서비스 등급이 브론즈(Bronze) 등급인 투자자에게 건당 20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사진=미래에셋증권

한편, 이른바 ‘IPO(기업공개) 대어급’으로 분류되는 공모주 청약 가운데서는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의 청약이 수수료를 대거 벌어들일 전망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보다 공모 규모가 2배 가량 많아 업계에서는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크래프톤의 청약 예정일은 내달 14~15일이며, 대표 청약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