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의 한 컷] 호랑이보다, 곳감보다 더 무서운 ‘스마트 폰’
[이지경제의 한 컷] 호랑이보다, 곳감보다 더 무서운 ‘스마트 폰’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1.09.03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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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 동화 한토막,
야밤에 먹이를 찾아 마을로 내려온 호랑이가 한 초가집 앞에 멈췄다. 마침 젖먹이 손자가 울자 아이 할머니는 “호랑이가 잡으러 온다, 울지마라 아가야”라고 말한다.
손자가 아랑곳 않고 더 크게 울자 할머니가 “울지마라 아가야, 곶감 줄게”라고 말하자, 아이가 울음을 뚝 그친다.
배를 채우러 온 호랑이는 자기보다 무서운 곶감이 있다는 사실에 줄행랑을 쳤단다.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카메라로 최근 잡았다.

서너살 아이가 칭얼대며 집에 가지않으려 하자, 할머니로 보이는 70대 노인이 아이에게 스마트폰으로 무엇인가를 보여준다. 사진=정수남 기자
서너살 아이가 칭얼대며 집에 가지않으려 하자, 할머니로 보이는 70대 노인이 아이에게 스마트폰으로 무엇인가를 보여준다. 사진=정수남 기자
이번에는 아이가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져 걸음을 늦추자 할머니가 아이를 껴안아 들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이번에는 아이가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져 걸음을 늦추자 할머니가 아이를 껴안아 들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도로, 지하철, 버스, 식당, 카페, 집, 학교, 직장 할 것 없이 대한민국이 스마트폰 열풍에 빠졌다.

이는 사고 능력의 저하의 다른 말이다.

2002년 하반기 국내 들어와 무가지 전성기를 이끈 메트로 등 2010년 초까지 10여종의 무가지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당시부터 국내 스마프폰이 보급돼서다.

서울 도심의 가판대와 지하철 간이 판매소에서 주요 신문은 구색 맞추기 용이다. 스마프폰이 보편화되면서 보고 싶은 뉴스만 골라볼 수 있어서다.

요즘 지하철, 버스에서 책읽는 모습과 공중전화 이용하는 모습을 보는 일은 가뭄에 콩 나듯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자료에 따르면 종이책과 전자책을 합한 한국 성인의 자난해 평균 독서량은 7.5권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9.4권)대비 1.9권 감소한 것이며, 평균치 임을 감안하면 연간 한권의 책도 읽지 않는 성인이 부지기 수다.

우리가 그렇게 싫어하는 일본인은 연간 40권, 이스라엘 사람은 연간 60권을 읽는다. 2019년 기준이다.

한 남성이 지하철 역사에서 공중전화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한 남성이 지하철 역사에서 공중전화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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