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수은 기자] 로봇이 은행 업무를 하는 시대가 되면서 은행권 업무자동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고객 편의와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로봇 도입을 통한 디지털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로봇을 은행권 최초로 도입해 국민주택채권 대량 발행과 같은 특정 영업점에서 반복적으로 시행하는 업무를 RPA 기술을 통해 5일 자동화했다.
신한은행은 지점봇을 공덕금융센터, 인천법원, 서울서부지방법원 등기국 출장소 영업점의 소속 직원으로 배치하고 국민주택채권 대량 발행업무 자동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앞으로 신한은행은 지점봇의 영업점별 자동화 가능 업무의 범위를 확대하고 자동화 프로세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직원 개인별로 RPA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마이봇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영업점 직원이 고객 상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영업점에 적용 가능한 자동화인 알파봇(RPA Bot)에 이어 이번 지점봇 시행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디지털 기술로 지능형 RPA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 중심 금융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도 위드코로나 시대 비대면 업무를 활성화하기 위해 ‘책봇 비비’를 고도화해 고객 맞춤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챗봇 비비는 KB국민은행의 AI기술을 쉽고 간단하게 채팅으로 상담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인공지능 금융 챗봇 서비스다.
챗봇 비비는 실제 직원처럼 과거 금융상품 가입 경험이나 보유상품, 검색 이력 등을 분석해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맞춤 상품을 추천한다. 조회와 이체 기능을 탑재한 대화형 뱅킹서비도 제공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AI의 역할이 커지고 고객의 니즈도 다양한 시대에 챗봇 비비가 AI 금융비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수은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