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기획] 韓 경제 ‘2012년 선방하고’…‘2022년 ‘도약하고’
[이지경제 기획] 韓 경제 ‘2012년 선방하고’…‘2022년 ‘도약하고’
  • 정수남 기자, 김수은 기자, 김성미 기자
  • 승인 2021.12.21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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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경제 분야별 2021년 화제
증, 코스피 3000·코스닥 1000, 사상 최초 돌파
銀, 가계대출대란‧사모펀드소송전‧머지포인트
코로나19 진단키트, 치료제 등 중기수출 급증
채식 문화·가치소비·해외 명품 수요 크게늘어
전시 업계, 11월 반짝특수 후, 개점휴업 빠져
잠실 제 2코엑스 건설, 한화컨소시엄 품으로
국산차,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희비 또 갈려
서울 동대문 옛 두산 사옥에서 바라본 서울 중구, 종로구 모습. 신증권가다. 맨 왼쪽 건물이 대신증권, 그옆이 IBK, 노란색 한화빌딩 뒤로 미래에셋이 보인다. 사진=정수남 기자
서울 동대문 두산 사옥에서 바라본 서울 중구, 종로구 모습. 신증권가다. 맨 왼쪽 건물이 대신증권, 그옆이 IBK, 두개 건물 건너가 SK, 노란색 한화빌딩 뒤로 미래에셋 등이 보인다. 사진=정수남 기자

#. 코로나19 2년차,
올해 역시 코로나19 대확산이 지속됐지만, 전년 기저효과와 함께 주요국의 경제 회복, 백신 접종 등으로 한국 경제가 선방했다. 
주요 경제연구기관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전년대비 4%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이유다.
이는 지난해 우리 경제성장률이 –1%인 점을 고려하면 2017년(3%) 이후 최고 성장세이자, 2010년(6.8%) 이후 최고다.
이지경제 단독으로 올해 우리 경제를 주요 산업군 별로 살펴보고, 역시 주요 산업군 별로 내년 업황을 진단했다.

[글 싣는 순서]
① 경제 분야별 2021년 고찰
② 경제 분야별 2021년 화제
③ 경제 분야별 2022년 전망
④ 내년 기대되는 경영자는?(끝)

[이지경제=김수은 기자, 김성미 기자, 정수남 기자] 올해 증권가는 코스피지수 3000 돌파가 화제였다.

코스피지수, 3000 첫 돌파
1월 6일 오전 코스피지수는 개장 직후 전날보다 11.69(0.39%) 오른 3002.26을 찍었다. 코스피가 장중 한때 3000선을 넘어선 것은 국내 증시 사상 처음이며, 이는 2007년 7월 2000선을 처음 넘어선 지 13년 5개월 만이다. 아울러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기이던 2011년 3000 돌파설이 나온 이후 10년 만이다. 코스닥 지수도 올해 1000을 넘었다. 이후 코스피 지구는 3000선을 웃돌았지만, 11월 들어서는 3000과 1000 전후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영끌‧빚투發, 가계대출 대란
올해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가계대출 대란이 일어났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빚투(빚내서 투자) 등으로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하는 이들이 늘면서 은행권 대출도 덩달아 늘어서다. 가계부채가 1900조원 규모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자 금융당국은 총량규제 등 강력한 가계부채 줄이기에 나섰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축소 압력으로 은행권 대출이 중단되는 사태도 빚어졌다. 다만, 금융당국이 전세대출을 총량규제에서 제외하고 중저신용자의 대출 규제 완화했다.

은행권, 사모펀드 부실판매
올해 은행권은 사모펀드 부실 판매 사태에 따른 최고경영자의 중징계와 소송전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금융감독원은 라임·디스커버리·옵티머스펀드 사태와 관련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 직무정지를, 진옥동 신한은행장에게 문책경고를 각각 통보했다. 지성규 하나금융 부회장과 김도진 기업은행 전 은행장 역시 중징계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박정림 KB증권 사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등에도 중징계 상당의 징계를 내렸다. 제재심의에서 대부분 경징계로 수위가 낮아졌으나, 일부 금융사 대표는 행정소송으로 맞대응했다. 실제 손태승 회장은 중징계 취소소송 1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받았다. 같은 이유로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피해를 입은 투자자가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의 감독 부실을 이유로 농성을 펼치면서 집단소송에 들어갔다.

머지포인트 환불 중단 사태
8월 머지포인트 환불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머지플러스는 ‘무제한 20% 할인’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회원을 100만명 가량 모집해 매달 300억~400억원 수준으로 거래 규모가 늘었다. 회원에게서 받은 수천억원 규모의 금액을 돌려막기 하던 머지플러스는 8월 ‘머지머니’ 판매를 중단하고 사용처를 축소한다고 밝혔다. 이후 환불을 요구하는 이용자가 서울 영등포구 머지플러스 본사에 몰려 소동이 빚어졌으며,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카페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다 갑자기 판매를 중단해 ‘환불 대란’ 사태를 일으킨 권남희 머지플러스 대표 남매는 구속됐다. 전자상거래 오픈마켓 등에서 판매된 머지포인트는 2973억3000만원이다. 9월 말 현재 환불액은 1% 수준인 39억여원이다.

중기 수출, 사상 최고 달성
올해 중소기업 수출액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11월 말 현재 1052억달러(124조9000억원)를 넘었다. 이는 2010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다. 연간 중소기업 수출액은 2018년(152억달러), 2019년(1009억달러), 2020년(1007억달러) 등으로 1000억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중소기업 수출 품목 가운데 의약품 수출액은 2010년 6억7000만달러(43위)에서 올해 28억2000만달러(6위)로 4배 가량 늘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등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덕이다.

건강기능성식품 관심 급증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건강기능성식품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 건강 습관 실천에 운동과 건기식 섭취 등이 활용되면서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연평균 11%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 관련 시장이 2030년 25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반려동물 인구가 1500만을 넘으면서 반려동물을 위한 건기식 시장에 진출하는 식의약업체들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용 건기식 정기 구독서비스도 등장했다.

의료서비스 디지털화 가속
코로나19를 계기로 디지털화, 비대면이 확산되면서 의료계와 의료산업계에도 격변이 일었다. 국내 정보통신기술 대기업이 원격진료 등 디지털 의료보건서비스 시장 진출한 것이다. 카카오, 삼성전자, KT, LG유플러스, 한글과컴퓨터 등 국내에서 첨단 기술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 최근 신사업으로 디지털 의료보건서비스 사업을 낙점하고, 관련 기업을 인수 합병하거나 조직을 신설하며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집콕發, 온라인쇼핑 등 확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집콕에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가 빠르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온라인쇼핑 수요가 특히 급격히 늘고, 밀키트와 구독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다. 이들의 성장은 서로 상관관계가 있다. 온라인으로 식품과 생필품을 조달하는 게 새로운 소비 추세라서다. 실제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에서 음식서비스(72.5%)와 음식료품(30.0%) 분야의 매출이 모두 큰 폭으로 늘었다. 구독서비스를 이용해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정해진 기간 동안 저렴한 가격에 편하게 집에서 물품을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사용자가 늘고 있다. 노력과 시간, 비용을 모두 절약할 수 있다. ‘집밥’ 수요 증가로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밀키트의 시장성도 높아졌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1882억원으로 2019년 대비 85% 성장했다. 2017년 100억원 규모에서 3년 만에 18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가치소비 등으로 채식 확산
식음유통업계에 가치소비 열풍이 거세지면서 ‘채식’이 인기를 끌었다. 식물성 대체육을 시작으로 대체 해산물까지 등장했다. 국내 식품업계에서도 해당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는 이유다. 국내 채식 인구는 지난해 말 현재 150만명으로, 2008년(15만명)보다 10배 급증했다. 이에 따라 CJ, 농심, 대상, 신세계푸드, 풀무원 등이 관련 시장에 진출하고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복 소비 덕, 명품 수요증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보복소비’ 확산으로 올해 국내 명품 소비가 크게 늘었다. 해외여행 제한으로 불가능한 소비 수요를 명품 구매로 대신해서다. 올해 한국의 명품 시장 규모는 15조8800억원으로 세계 7위에 올랐다.

코로나19發, 산업생태계 위기
감염병으로 산업 생태계 존망까지 나온 산업이 전시산업이다. 전시산업은 대표적인 대면 산업이지만, 코로나19에 따라 비대면 경향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감염병 초기부터 전시회 개최가 연기되거나 취소됐고, 같은 해 11월부터는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로 전시회 개최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주요 전시 업체의 수익이 ‘0’를 기록했다. 이로 인한 관련 업체의 폐업이 잇따랐다. 국내 전시장 3대 전시장인 킨텍스, 코엑스, 벡스코의 매출도 반토막이 났고, 이중 코엑스는 차입경영에 들어갔다. 코엑스는 직원을 대상으로 순환 무급 휴가도 병행하며 위기극복에 나섰다. 지난달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으로 일부 전시회가 열리면서 전시업계가 숨통을 트는 듯했지만, 같은 이유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등장하며 전시 업계는 다시 개점 휴업 상태에 빠졌다.

하이브리드전시회로 돌파구
올해 전시업계는 하이브리드 전시회로 코로나19 여파를 다소 극복했다.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6㎡당 참관객 1명을 준수하면서도, 급감한 참관객 감소를 온라인 전시회로 만회하려는 움직임인 셈이다. 하이브리드 전시회 기법으로는 유튜브 랜선투어, 컨퍼런스ㆍ전시회 온라인 생방송 송출, 실시간 소통 판매(라이브커머스) 등이 있었다. 반면, 업계에서는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임시방편일 뿐, 감염병 종료 후에는 다시 대면 전시회가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대면 전시회의 중요성을 일깨운 계기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잠실 제 2코엑스, 한화 품으로
2조원이 넘는 사업비, 코엑스 3배 규모의 전시장(12만㎡)과 야구장(3만5000여석), 스포츠 다목적 시설(1만1000여석), 호텔(약 900실), 문화와 상업, 업무 시설 등 ‘종합 마이스 공간’을 짓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잠실 제2 코엑스 사업권을 놓고 한국무역협회와 한화그룹 컨소시엄이 경쟁했다. 서울시가 한화컨소시엄의 손을 들어줬다. 시가 한화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이다.

반도체, 성장…車, 또 희비갈려
올해 코로나19 2년차를 맞아 대부분 산업이 전년 역성장을 극복하고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국산차 산업은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생산이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전년 희비를 지속했다. 지난해 국산차는 내수에서 신차 등으로 성장했지만, 해외 판매는 감염병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는 내수가 줄었지만, 해외 판매가 성장하는 등 또 희비가 엇갈렸다. 반도체는 올해도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이 사상 최고를 달성할 전망이다. 코로나19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가 여기에 힘을 보탰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8월 15일 광복절 특사로 나오면서 본격적인 현장 경영에 주력한 점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

15대 주력산업, 두자리 성장세
반도체, 자동차와 함께 국내 15대 주력인 석유화학, 일반기계, 석유제품, 선박, 철강,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섬유, 가전 등도 두자릿수대 수 증가세를 보이면서 올해 우리나라의 4%의 경제성장률을 견인했다. 주력 15대 품목 가운데 자동차차부품과 바이오헬스 등은 주춤했다.

한편, 국내외 주요 경제연구기관은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3.1%로 예상했다.


정수남 기자, 김수은 기자, 김성미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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