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전시회 참가…어떻게?
코로나19 시대, 전시회 참가…어떻게?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1.12.3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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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하이브리드 전시회 심화 전망…“참가 목적따라 준비해야”
​​​​​​​대면 브랜딩·신뢰 형성…비대면, 바이어 발굴·온라인 홍보 기회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오미크론발 방역강화로 전시회의 하이브리드 경향이 심화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전시회에 대한 갈증이 심해졌지만, 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과 새로운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등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재강화되면서 전시업계에 비상등이 들어와서다.

킨텍스가 기본에 충실한 방역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킨텍스
오미크론발 방역강화로 전시회의 하이브리드 경향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기본에 충실한 방역 시스템으로 주목받은 킨텍스. 사진=킨텍스

전시 업계가 앞으로 온오프라인 병행 전시회(하이브리드 전시회)를 중심으로, 참가기업과 관람객의 전시회 수요와 코로나19 등에 대응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로 인해 참가업체도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선 목적에 따라 온오프라인 전시회를 다르게 준비하고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국내 전시업계가 하이브리드 전시회를 본격 개최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 1월 발생한 코로나19 때문이다. 같은 해 3월 들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자 국내 전시회는 개최 연기와 취소를 반복하고 있다. 전시산업의 생태존망이 위기에 달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사)한국전시주최사협회(KEOA)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개최된 국내 전시회는 288개로 전년(650개)보다 56% 감소했고, 이로 인해 전시업계 매출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전시 업체가 지난해 전시회를 개최했어도 개최 규모가 줄면서 피해가 컸다는 게  KEOA 분석이다. 킨텍스, 코엑스, 벡스코 등 국내 3대 전시장의 지난해 평균 매출 감소율이 60%에 달한 이유기도 하다.

같은 해 6월에 들어서야 참관객 수를 전시면적 4㎡당 1명으로 제한해 개최할 수 있었다. 이후에는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보다 강화된 2~4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면서 주요 전시장은 기본 방역 시스템에 정부 규정을 추가해 방역 조건을 한층 높였다.

전시면적 6㎡당 1명으로 참관객 수를 더욱 제한했으며 위드코로나 전환 후에도 참관객 입장에 동일한 방역기준을 적용했다. 참가기업 상주인력은 백신접종확인서와 사전 PCR검사로 음성 확인을 한 경우만 출입하도록 의무화했다.

이같은 경험에 비춰볼때 최근의 코로나19 재확산세는 전시주최사들의 하이브리드 전시회 경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18일부터 보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참관객에게 방역패스가 적용되면서 위드코로나로 잠시 들떴던 전시산업은 다시 움츠러들었다. 정부의 사회적거리두기 강화 방침 예정 발표만으로도 참가기업과 참관객의 발길을 묶는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킨텍스 관계자는 “12월 초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사회적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전시회 참가기업과 참관객이 다시 줄었다. 새로운 방역지침이 발표되기 이전인 12월 셋째주부터 감소세가 체감되기 시작했다”면서 “다행히도 동절기는 전시회 비수기지만 방역패스 적용으로 향후 전시회의 참관객 운영이 더욱 엄격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전시회 참가에 대한 참가기업과 참관객의 갈증이 여전해 하이브리드 전시회를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가가 코로나19시대의 전시주최사와 참가기업, 관람객의 과제로 부상했다. 특히 수출기업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출입국 제한에 따라 특히 비대면(온라인) 전시회를 어떻게 활용하는 가에 대한 관심이 비상하다.

코로나19로 인해 하이브리드 전시회가 당분간 전시업계의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전시산업진흥회의 첫 라이브커머스 전시회로는 ‘2020 서울카페쇼’가 선정돼 전시장에서 참가기업 제품을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소개했다. 사진=한국전시산업진흥회
한국전시산업진흥회의 첫 라이브커머스 전시회로는 ‘2020 서울카페쇼’가 선정돼 전시장에서 참가기업 제품을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소개했다. 사진=한국전시산업진흥회

대표적인 국내 전시회의 하이브리드 기법으로는 한국전시산업진흥회(AKEI)가 네이버 쇼핑라이브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비대면 소통 판매(라이브커머스)가 있으며, 이밖에 유튜브 랜선 투어 등 컨퍼런스·전시회 온라인 생방송 송출, 메타버스, 리모트 부스 등이 활용된다.

전시IT업체 마이페어의 김현화 대표는 “일상회복 전환기에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결합한 진화된 하이브리드 전시회가 과도기적 대세가 될 것”이라면서 “비대면 전시회는 코로나19로 급진적으로 도입된 만큼 시행착오도 참가기업의 경험도 제각각이다. 온라인 전시회 일수록 사전준비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수출기업이라면 대면 전시회는 강력한 브랜딩과 신뢰도를 형성하는 기회로, 비대면 전시회는 바이어 발굴과 온라인 홍보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온라인 전시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출에 큰 도움을 받은 국내 기업도 많다. 코로나19로 인해 출품기회가 막힌 참가업체를 위해 새로 런칭하는 온라인 전시회나 기존 대면 전시회를 온라인으로 전환한 경우가 많았던 덕분이다. 화장품 전시회 ‘홍콩 코스모프로프’도 그중 하나다.

‘홍콩 코스모프로프 온라인’에 참가한 A사는 사전 마케팅에 노력을 쏟은 결과 다른 참가기업에 비해 월등한 바이어 미팅을 진행했다. 온라인 전시회 주최사로부터 바이어 데이터베이스를 받아 미리 바이어 정보를 검색하고 면일하게 검토해 사전 이메일을 발송하는 등 온라인 접촉을 적극적으로 시도했기 때문이다.

대면 박람회에서 리모트 부스를 활용해 진성 바이어와의 수출 협상을 진행하는 기업도 있다.

‘리모트 부스’는 참가기업 대신 현지 스태프가 전시부스설치, 통역 지원을 맡아 현장의 바이어와 해외 참가기업의 온라인 미팅을 지원하는 참가 형태로, 출입국이 제한된 코로나19 시대에 새로 등장했다.

교육 솔루션 기업 B사는 리모트 부스로 해외전시회에 참가해 바이어와의 화상 미팅을 진행 수출 협상을 진행하는 등 성과를 거두면서 좀 더 다양한 형태의 전시회를 적극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하이브리드 전시회로 진행된 ‘러시아 인터참’에 리모트 부스로 참가, 한국기업들도 진성 바이어를 만나 실질적인 성과를 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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