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뉴딜펀드 목표액 1조6천억원 초과 달성
3월 민간운용사 선정 8천억원 운용 맡길 예정
탄소중립·지역뉴딜 자금공급확대‧미래산업 지원

 

금융위원회가 작년 5조6000억원의 뉴딜펀드를 달성한 성과에 힙입어 올해도 4조원을 추가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사진=이지경제
금융위원회가 작년 5조6000억원의 뉴딜펀드를 달성한 성과에 힙입어 올해도 4조원을 추가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사진=이지경제

[이지경제=김수은 기자] 정부가 작년 5조6000억원의 뉴딜펀드를 달성한 성과에 힙입어 올해도 4조원을 추가로 조성한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정책형 뉴딜펀드 운영 성과와 계획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정책형 뉴딜펀드는 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 발표한 ‘한국판 뉴딜펀드’ 중 정부가 직접 재정을 투입하는 방식의 투자 기금이다. 앞서 정부는 정책형 뉴딜펀드로 5년 동안 20조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뉴딜펀드 결성 첫해 마련된 5조6000억원 중 4856억원은 자율주행과 로봇, 빅데이터, 핀테크 등 디지털 분야와 전기차, 도시광산, 바이오가스,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분야에 투입됐다. 

뉴딜펀드는 결성 이후 전체 투자 기간인 5년 동안 단계적으로 집행된다. 지난해까지 누적 집행 비율은 9%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40%로 높일 예정이다. 

올해도 4조원 규모의 펀드가 새롭게 조성된다. 이중에서 정부 예산 6000억원, 산업은행 6000억원, 성장사다리펀드 2000억원 등이 정책자금으로 마련된다. 여기에 민간 자금 2조6000억원이 더해진다. 

뉴딜펀드 재원배분안. 자료=금융위원회

기존에는 산업은행과 성장금융이 운용을 담당했지만 올해는 3월 민간 운용사를 공모해 8000억원을 맡길 계획이다. 

특히 탄소중립과 지역뉴딜 등 민간의 자발적 참여가 어려운 분야에는 펀드 자금공급을 강화한다. 특정 뉴딜분야에 펀드자금이 과도하게 치우치지 않도록 자금 배분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탄소중립 분야는 운용사 우선 선정 등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지역뉴딜에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펀드규모를 확대한다.

뉴딜투자 공동기준에 따라 메타버스 등 미래 핵심산업 지원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펀드 투자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뉴딜펀드의 조속한 결성과 투자를 위해 펀드 결성시한을 8개월에서 7개월로 단축한다. 펀드 조기결성과 투자성과에 따라 향후 정책펀드 운용사 선정 시 우대하는 등 혜택을 부여할 예정이다. 뉴딜분야 투자기회 발굴을 위해 관계기관과 뉴딜펀드 투자설명회도 지속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주관기관과 운용사에 대한 뉴딜펀드 성과를 철저히 관리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운용사 정기 간담회와 금융위 유튜브를 통한 운용현황 공개 등 펀드운용의 투명성과 신뢰성도 제고한다. 

주관기관에 대한 신용평가사·회계법인 등 외부 전문기관의 성과평가를 추진한다. 정책펀드 성과관리위원회 운영을 통한 평가·관리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당초 목표를 넘어선 펀드 결성으로 디지털과 친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 수요가 입증됐다”며 “탄소중립과 지역뉴딜 등 정책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분야에 자금 공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4조원 규모 뉴딜펀드의 차질 없는 조성과 투자성과 창출을 위해 뉴딜펀드에 대한 체계적인 평가·관리, 시장과의 소통을 지속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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