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이번에는 될까?…새 투자자로 KG 컨소시엄 선정
쌍용차 이번에는 될까?…새 투자자로 KG 컨소시엄 선정
  • 정수남 기자
  • 승인 2022.05.22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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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 5사와 사모펀드 2곳으로 컨소시엄 구성
인수대금 9천억원 제시…내부적으로 마련可
​​​​​​​시장 평가 긍정적…상장 4사 주가 상승 곡선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쌍용차 인수를 추진한다. 사진=KG그룹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쌍용차 인수를 추진한다. 사진=KG그룹

[이지경제=정수남 기자] 쌍용자동차와 쌍용차 매각 주간사인 EY 한영회계법인이 KG컨소시엄을 새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

당초 우선 협상대상자이던 에드슨모터스가 잔여 인수대금(3049억원)을 납부하지 못한지 50여일 만이다. 쌍용차는 KG컨소시엄과 조건부 투자계약을 최근 맺었으며, 이달 말 본입찰을 위한 매각 공고를 낼 방침이다.

쌍용차 등은 인수대금의 크기, 유상증자비율과 요구 지분율, 인수 이후 운영자금 확보계획, 고용보장 등을 평가해 투자계약을 체결했다며 20일 이같이 밝혔다.

KG그룹(회장 곽재선)은 코스피 상장기업인 KG 스틸, KG 케미칼과 코스닥 상장사인 KG 이니시스, KG 모빌리언스, KG ETS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KG그룹은 KFC KOREA, KG HOLLYS F&B, KG E&C, KG 에듀원, KG 제로인, 써닝포인트 C.C, 써닝리더십센터, KG GNS, KG 에너켐, KG ICT, 이데일리, 이데일리 C&B 등 언론과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계열사를 갖고 있다.

KG컨소시엄은 특수목적법인(SPC)인 KG모빌리티, KG ETS, KG스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와 사모펀드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 종전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 인수를 추진한 사모펀드 파빌리온PE 등으로 이뤄졌다.

KG 컨소시엄은 쌍용차 인수대금으로 9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KG그룹은 현재 현금과 현금성 자산 4000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5000억원은 KG ETS의 환경에너지 사업부를 매각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쌍용차는 회생 채권과 회생 담보권 8352억원, 공익채권 7793억원 등 모두 1조9436억원의 채무가 있다. 쌍용차는 여기에 회사 정상화를 위한 운영자금도 매년 3000억원 이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KG컨소시엄의 재무구조는 안정적이다.

KG ETS, KG스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등의 지난해 말 자산은 모두 7조7607억원으로 쌍용차의 자산(1조8630억원)보다 4.2배 많다. 종전 에디슨모터스의 자산(1409억원)은 쌍용차보다 1322배 적다.

쌍용자동차가 창립 6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쌍용차 경기 평택 본사. 사진=쌍용차
KG그룹의 쌍용차 인수에 대한 시장 평가는 긍정적이다. 쌍용차 경기 평택 본사. 사진=쌍용차

이들 4사의 부채는 4조5638억원, 자본은 3조1961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들 4사의 부채비율이 143.8%로 양호한 수준이다. 기업 자본의 타인의존도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미만 유지를 이상적으로 본다.

쌍용차는 현재 자본 잠식(806억원) 상태다.

일단 시장 평가는 긍정적이다.

KG컨소시엄이 쌍용차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나오자,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KG모빌리언스, KG ETS, KG스틸, KG스틸우 등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KG컨소시엄의 경우 재무구조와 경영실적이 탄탄하다. 큰 이변 없는 한 쌍용차가 KG그룹 품으로 안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와 한영회계법인 등은 “향후 운영자금을 포함해 사업계획까지 고려해 인수 조건이 가장 좋은 KG컨소시엄을 최종 인수 후보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1954년 하동환자동차제작소로 발족한 쌍용차는 그동안 모두 다섯차례 주인이 바뀌었다. 2010년 하반기 인도의 마힌드라 & 마힌드라가 쌍용차의 마지막 대주주였지만, 2020년 중반 쌍용차 지배권을 포기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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