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전문기업 쌍용차, 중형 토레스 추가…올해 성장 전환 노려
SUV 전문기업 쌍용차, 중형 토레스 추가…올해 성장 전환 노려
  • 이승렬 기자
  • 승인 2022.05.19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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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판매 25% 급증…매출 7천140억원, 33%증가
영업 손실·순손실 대폭 개선…3분기부터 본격 판매

[이지경제=이승렬 기자] 국내 유일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기업 쌍용자동차가 중형 SUV를 투입하고 올해 흑자 원년을 만든다.

쌍용차는 2000년대 중반 최대 주주로 참여한 중국 상하이자동차와 결별하기 직전인 2008년부터 현재까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기간 쌍용차는 2016년(영업이익 280억원, 순이익 581억원)에만 흑자를 달성했다.

다만, 쌍용차는 중형 SUV ‘J100(프로젝트명)’의 차명을 ‘토레스’로 확정하고 상반기에 시장에 투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쌍용차는 소형 티볼리 브랜드와 코란도,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에 이어 중형 토레스, 대형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 렉스턴 스포츠 칸 등 완벽한 SUV 상품군을 갖추게 됐다.

이를 통해 쌍용차는 이르면 3분기 분기 흑자를 노린다. 국내 신차 시장에서 중형 차급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이중에서도 SUV 판매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SUV 전문기업 쌍용자동차가 중형 SUV 토레스를 투입하고 올해 흑자 원년을 만든다. 사진=쌍용차
SUV 전문기업 쌍용자동차가 중형 SUV 토레스를 투입하고 올해 흑자 원년을 만든다. 사진=쌍용차

실제 2010년대 들어 자동차 내수는 대형과 SUV만 지속해 증가했고, 경차와 소형차, 중형차급 판매는 꾸준히 감소했다. 실제 반도체 부품 부족이 없던 2020년 전년대비 신차 판매는 경차 15.8%, 소형차 6.4%, 중형차 3.9% 각각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대형차는 15.7%, SUV는 15.3% 각각 판매가 늘었다.

쌍용차가 토레스 투입으로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다고 증권가 분석하고 있는 이유다.

쌍용차는 1월 신형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을 세계 시장에서 선보이면서, 1분기에 2만3278대를 판매해 전년동기(1만8619대)보다 판매가 25% 늘었다.

이에 따른 쌍용차 매출은 7140억원으로 같은 기간 33.3%(1782억원) 크게 늘면서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줄였다. 쌍용차의 1분기 영업손실(309억원)과 순손실(316억원)은 전년 동기 손실(각각 847억원, 862억원)보다 크게 축소했다.

쌍용차는 토레스 투입으로 흑자를 노리면서, 올해 회사 정상화 원년을 만는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토레스를 내달 사전 판매하고, 경기도 평택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한다.

정무영 쌍용차 상무는 “쌍용차는 세분화한 세계 SUV 시장에서 토레스를 통해 SUV 풀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오랜 기간 개발로 상품성을 극대화한 만큼, 토레스가 국내외 중형 SUV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판매 회복과 함께 자구노력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했다. 적체 물량 해소와 토레스의 성공 출시로 올해를 회사 장상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2000년대까지 2700㏄ 렉스턴을 운용했지만, 2010년대 들어 엔진 소형화 추세에 따라 중형 2000㏄ 한국형 디젤엔진을 개발하고 중소형 SUV를 구축했다. 그러다 2010년 후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2200㏄ 디젤엔진을 개발하고, 대소형 SUV 체제를 운영했다.

한편, 차명 토레스(TORRES)는 남아메리카 파타고니아 남부에 있는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에서 차용했다. 이곳은 유네스코가 생물다양성 보존지역으로 지정했으며,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이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세계 10대 낙원으로 선정했다.


이승렬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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