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3사, 사업다각화·특화로 경쟁력 강화
유통3사, 사업다각화·특화로 경쟁력 강화
  • 정윤서 기자
  • 승인 2022.11.0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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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이지웰, 모바일 식권 1위 벤디스 인수…식대복지사업 진출
대상, 美이어 유럽서 김치 생산 나선다…현지 시장 공략  본격화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 종합쇼핑공간 ‘웰니스 특화 매장’ 오픈

[이지경제=정윤서 기자] 유통업계가 고물가로 닫힌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위해 사업 다각화, 특화 등을 통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대이지웰이 국내 모바일 식권 1위 기업 벤디스를 인수한다고 8일 밝혔다.

로고=현대이지웰
로고=현대이지웰

현대이지웰은 이번 벤디스 인수를 통해 기업이 임직원들의 식대를 지급하는 ‘식대복지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국내 B2B(기업간 거래)뿐만 아니라 B2E(기업과 직원간 거래) 시장 1위 기업으로서 초석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이지웰은 조정호 벤디스 대표 등이 보유한 지분의 50%와 재무적투자자(FI) 등 일반 투자자 보유지분 전량을 포함해 지분 88.8%를 371억원에 인수한다.

현대이지웰은 7일 이사회를 열고 벤디스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 체결 안건을 의결했다. 조 대표는 벤디스 경영권 매각 이후에도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 경영에 지속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해 1월 현대백화점그룹에 편입된 현대이지웰은 일반기업과 공공기관 등 약 2100개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복지몰’을 위탁 운영하는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복지포인트 수주 규모 1조 1000억원을 달성해 국내 선택적 복지제도시장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에 인수한 벤디스는 국내 모바일 식권 시장 1위 업체(점유율 약 50%)다. 2014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모바일 식권 플랫폼 ‘식권대장’을 론칭했다.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거듭해 지난해 거래액 638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이지웰은 이번 벤디스 인수를 통해 선택적 복지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및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양사 협업 시너지를 활용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현대이지웰은 이번 인수 후 양사 주요 실무진으로 구성된 ‘시너지 협의체’를 구성해 ▲고객사 및 가맹점 확대 ▲커머스 연계 ▲계열사 시너지 등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장영순 현대이지웰 대표는 “이번 벤디스 인수를 통해 국내 최고의 토탈복지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상은 본격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물류거점인 폴란드에 김치 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왼쪽 다섯 번째)우카시 그웽빈스키ChPN 대표가 이경애 대상㈜ 식품글로벌사업총괄이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상(주)
(왼쪽 다섯번째, 여섯번째)우카시 그웽빈스키ChPN 대표가 이경애 대상㈜ 식품글로벌사업총괄이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상(주)

대상은 최근 유럽 국가들이 국내 포장김치 주요 수출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에 주목해 현지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대상은 미국 LA공장에 이어 폴란드를 유럽 생산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대상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폴란드 현지 기업과 먼저 합작 법인을 설립한다. 이후 현지 기업의 생산 시설과 유통망을 활용해 종가 김치를 유럽 시장에 우선 공급하고, 2024년 폴란드 신규 공장을 준공해 본격적으로 김치 생산량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대상은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지에 10개의 해외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폴란드 공장은 대상의 11번째 해외 공장이다. 해외 김치 생산 공장으로는 중국 연운항(롄윈강)과 미국 LA에 이어 세 번째다.

폴란드 크라쿠프에 설립될 대상 김치 공장은 총 대지 면적 6613㎡(2000평) 규모다. 2023년 착공을 시작해 2024년 하반기 내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상은 폴란드 공장 완공까지 약 150억여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연간 3000톤 이상의 김치를 생산할 계획이다. 앞서 대상은 폴란드 신선 발효 채소 전문업체 ChPN과 합작법인 ‘대상 ChPN 유럽’ 설립을 위한 계약 체결을 마쳤다.

ChPN의 제품은 리들과 까르푸, 오샹 등 현지의 주요 대형 마트에서 이미 판매되고 있는 만큼 합작법인 출범 후 김치 생산이 시작되면 종가 김치의 현지 주류 채널 입점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대상은 폴란드 합작법인 출범 및 김치 공장 설립을 발판 삼아 2025년까지 유럽 현지 식품 사업 연간 매출을 1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는 “유럽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한 폴란드 합작법인 설립은 김치의 세계화를 위한 새로운 도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웰니스사업 강화에 나선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웰니스사업 강화에 나선다.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웰니스사업 강화에 나선다.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고객이 증가하자 웰니스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자주는 최근 웰니스 특화 매장을 선보였다.

자주는 올해 9월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친환경 생활용품, 퍼스널케어용품으로 구성된 웰니스라인을 신규 출시한 데 이어 이달 초 경기도 부천시청 인근에 웰니스와 패션에 특화된 복합매장을 열었다. 자주에서 특화 매장을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자주 부천시청점’은 276㎡(약 83평) 규모다. 기존 매장 구색의 절반을 넘었던 생활용품 비중을 과감히 없애고 비건 인증을 받은 스킨케어 제품, 자연유래성분의 퍼스널케어용품 등 웰니스 제품과 건강기능식품, 지속가능과 관련된 의류 제품들을 주력으로 배치했다.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우드톤 색상을 활용해 따뜻하면서도 편안한 매장 분위기를 연출했고 나무, 돌 등 자연 소재 질감을 살려 자연 친화적인 콘셉트를 강조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웰니스를 자주의 주력 카테고리로 삼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차별화 제품들을 지속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내년까지 웰니스 특화매장을 10개 이상 운영하며 관련 사업을 키워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윤서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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