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가전기업, 스마트홈·전장 시장 선도
양대 가전기업, 스마트홈·전장 시장 선도
  • 김진이 기자
  • 승인 2022.11.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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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장사업 디지털 전환…AI 검증 플랫폼 구축
삼성 ‘스마트싱스 홈 솔루션’  아파트, 10만세대 돌파

[이지경제=김진이 기자] LG와 삼성, 양대 가전회사가 스마트홈과 전장에 주력하며 시장 선도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디지털 전환(DX)을 자동차 부품 개발과정에 도입해 제품 품질을 향상시키고 전장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LG전자 연구원들이 ‘알테어’와 함께 개발한 AI 검증 플랫폼을 자동차 부품 개발과정에 활용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 연구원들이 ‘알테어’와 함께 개발한 AI 검증 플랫폼을 자동차 부품 개발과정에 활용하고 있다.  사진=LG전자

11일 LG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시뮬레이션 전문 기업 ‘알테어(Altair)’와 함께 자동차 부품 성능을 데이터 기반으로 검증하는 AI 플랫폼을 구축했다. 

‘알테어’는 1985년 미국에 설립된 기업으로 시뮬레이션, 고성능 컴퓨팅, AI 등 기술을 기반으로 맞춤 소프트웨어와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양사가 함께 개발한 이 플랫폼은 ▲시계열 데이터 변환 알고리즘을 적용해 자동차 부품 개발과정에서 나오는 다양한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머신러닝 등 AI 기술을 활용해 자동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학습하며 ▲분석 결과를 한 눈에 보기 쉽도록 시각화해 제공한다.

LG전자는 “이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사 요구사항 분석과 같은 개발 초기 단계부터 단계별 성능을 예측해 더 우수한 자동차 부품을 만들 수 있다”며 “또 성능 검증을 자동화해 개발 속도를 높이고, 개발과정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양의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이전에는 고객사에서 신규 콘셉트의 부품을 요청하면 경험에 의존해 기존과 유사한 방식으로 개발을 시작했다면, 이제는 개발 착수 전에 AI 플랫폼을 활용해 가상으로 여러 개 제품을 미리 성능까지 예측해 고객사에 역으로 제안할 수 있어 결과물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검증 과정에서 쌓인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학습해 예측 정확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LG전자는 추후 AI 플랫폼을 기획부터 양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정에 적용해 전반적인 제품 성능과 품질을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다.

샘 마할링엄 알테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제조업 R&D에 필수로 활용되는 공학 시뮬레이션을 통해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은 매우 방대하며, 이를 통해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표준화된 플랫폼 구축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엔지니어들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AI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전무)은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제한된 리소스 관리를 최적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이번 AI 검증 플랫폼 개발은 무엇보다 신뢰성이 중요한 자동차 부품 사업에서 큰 의미를 가지는 디지털 전환 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아파트에 스마트홈 솔루션을 적용하며 스마트 아파트 확산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 디지털프라자 용인구성본점에서 스마트싱스 기반 홈 IoT 솔루션을 적용한 스마트 아파트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 디지털프라자 용인구성본점에서 스마트싱스 기반 홈 IoT 솔루션을 적용한 스마트 아파트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스마트싱스(SmartThings) 기반 홈 IoT(사물인터넷) 솔루션을 적용한 스마트 아파트가 10만 세대를 돌파했다. 국내 가전 업체로서는 가장 큰 규모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스마트싱스 기반 홈 IoT 솔루션이 적용된 세대의 입주자들은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것은 물론, 조명과 냉·난방기, 환기 장치, 전동 블라인드·커튼 등 집 안의 다양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또 엘리베이터 호출이나 가스밸브 상태 조회, 주차 정보, 부재중 방문자 조회, 무인 택배 관리, 관리비 안내 등 아파트 공용 시설과 관련된 다양한 편의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에너지 절감 효과도 볼 수 있다. 스마트싱스 앱과 아파트 단지 내 스마트 전력량계를 연동해 누진제를 감안한 집 전체의 전력 사용량과 요금을 확인할 수 있다. 전력 사용량에 따라 가전제품을 ‘AI 절약 모드’로 전환하거나 낮 시간대에 전동 커튼을 닫는 등 에너지 절감 자동화를 실행할 수 있다.

아파트 단지별 홈네트워크 서버로부터 전일 전력 사용량을 제공 받는 방식으로, 각 가구에서 별도의 기기를 설치하지 않고도 정확한 데이터 확인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10월 입주를 시작한 포스코건설의 부산 남천 더샵 프레스티지에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를 도입했다. 향후 다른 건설사의 아파트에도 적극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11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물산 래미안 리더스원에 스마트싱스를 처음으로 적용했다. 이후 포스코건설·대우건설·현대건설·삼성물산·코오롱 글로벌 등과의 협업을 통해 총 18개 건설사의 112개 단지로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아울러 신규 입주를 앞둔 300여개 단지 25만여 세대에 스마트싱스를 추가로 적용하고, 협업 건설사를 지속 확대해 스마트 아파트 대세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박찬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다양한 IoT 기능이 적용된 가전제품과 뛰어난 확장성을 자랑하는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맞춤형 스마트 홈의 시대를 열어왔다”며 “소비자들이 가전 제품 뿐만 아니라 아파트 생활 전반을 더욱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차별화된 스마트 홈 솔루션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이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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