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멘트 업계에 ’저탄소 로드맵’ 요구 커져
국내 시멘트 업계에 ’저탄소 로드맵’ 요구 커져
  • 최준 기자
  • 승인 2023.03.0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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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업계 저탄소 전환 확산...국내는 아직 낮은 수준
한 시멘트 공장에서 작업자가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에 시멘트를 옮겨 싣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 시멘트 공장에서 작업자가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에 시멘트를 옮겨 싣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최준 기자] 건설 현장에서 활용되는 시멘트는 건물 시공의 시작과 마감을 함께하는 핵심 재료다. 시멘트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내부 온도를 1000℃ 이상 올려야 한다. 이때 사용되는 재료가 유연탄이다.

유연탄은 많은 휘발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다양한 화력 에너지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탄소중립에 대한 의무 이행 기조가 확대되면서 시멘트 산업에 대한 새로운 전환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KDB미래전략연구소가 6일 발표한 ‘시멘트 산업 탄소중립 동향’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시멘트 산업은 전체 탄소 배출량의 약 5%를 차지하고 있다. EU는 이 산업을 탄소 감축에 필수적인 에너지 집약 산업으로 규정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행할 의무를 부여했다.

유럽 시멘트 협회(CEMBUREAU) 역시 ‘유럽 그린 딜’에 맞춰 탄소중립 로드맵 을 구축했다. 유럽 그린 딜은 EU의 녹색 전환을 위한 정책으로 산업 전반에 걸친 감축 목표 및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 시멘트 업계 역시 저탄소 추진 바람이 불고 있다. 주요 시멘트 기업들이 정부의 탄소중립 전략에 맞춰 탈석탄화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기업을 살펴보면 쌍용씨앤이(쌍용C&E)가 2021년 환경 분야에 1153억원 규모를 투자했다. 이는 전년 대비 56% 증가한 수치다. 아세아시멘트와 한일시멘트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각각 7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국내 시멘트 업계의 저탄소 전환은 여전히 EU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EU 상위권 기업의 2021년 기준 시멘트 1톤당 탄소 배출량은 국내 기업 배출량 대비 30% 이상 저조하고, 탈탄산화(석회석 원료 대체)는 86.1%인 국내 시멘트 산업보다 약 12.4%포인트(p) 낮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보고서는 “정부의 수소 산업 육성 정책 수립과 함께 주요 시멘트 기업들의 추가 투자 계획으로 시멘트 산업의 탈석탄화는 가속될 예정”이라면서도 “탈탄산화 부문은 아직 초기 단계로 관련 기술에 대한 개발 및 투자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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