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은 6일 서울 삼청동 뮤지엄한미에서 임성기연구자상 시상식을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이 상은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임성기 선대 회장의 신약개발의 철학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됐다. 임성기재단이 주관하는 생명공학 및 의약학 분야 상이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3억 원을, 젊은연구자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각 5000만 원을 수여한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임성기연구자상 대상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권 박사(책임연구원)가 수상했다.
대상 수상자인 유권 박사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재직하며, 항암과 당뇨, 비만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를 바탕으로 암 세포에서 분비되는 ‘INSL3’ 펩타이드가 섭식 장애 유발 인자라는 새로운 사실을 규명해 학계에 제시했다.
임성기연구자상 심사위원회는 항암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계열 내 최초(first in class) 항암치료 보조제 및 정상 비만 환자의 식욕 조절 물질로 개발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가진 연구로 평가했다.
만 45세 미만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젊은연구자상’은 강지훈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와 김혜영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교수가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한미약품그룹 송영숙 회장을 비롯한 임성기 선대 회장 가족과 임성기재단 이관순 이사장, 수상자 3명과 가족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관순 이사장은 “이번에 선정된 수상자들은 높은 수준의 과학적 업적과 함께 이 상이 지향하는 응용 가능성이 높은 연구 결과로 평가돼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며 “임성기재단은 생명공학 및 의약학 분야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치료제가 없어 고통받는 희귀질환 환자들을 위한 신약개발 지원 사업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강현민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