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잇단 성과...글로벌 역량 강화하는 ‘에너지업계’
해외진출 잇단 성과...글로벌 역량 강화하는 ‘에너지업계’
  • 최준 기자
  • 승인 2023.05.1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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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NG·OMV, 에너지 전환 분야 협력 위한 MOU 체결
LG화학, 이스라엘 담수화 프로젝트 단독공급 업체 선정
HD현대에너지솔루션, 초고효율 태양광 제품 개발 박차
삼성엔지니어링 남궁홍 사장(오른쪽)과 알프레드 슈테른 대표이사(왼쪽)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 남궁홍 사장(오른쪽)과 OMV 알프레드 슈테른 대표이사(왼쪽)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이지경제=최준 기자] 국내 에너지업계가 잇따라 해외 진출에 성공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달 9일 오스트리아의 OMV(오엠비)와 모듈 기술의 프로젝트 적용 및 에너지 전환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삼성엔지니어링의 모듈 기술을 바탕으로 OMV 프로젝트의 초기 기획 단계인 FEL(초기 기획단계)부터 협력할 계획이다.

에너지 전환 분야에 대해서도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OMV는 지난해 3월 넷제로 달성을 위한 순환경제 모델 2030 전략을 발표하고, 지속가능한 연료와 화학제품 공급의 선두주자로 거듭나기 위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미래성장 동력 중 하나로 탄소중립과 수소 분야 관련 사업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OMV는 유럽을 비롯해 미주,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등 지역에서 탐사, 시추 정유, 가스석유화학, 전력, 주유소에 이르는 광범위한 영역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남궁홍 사장은 “이번 OMV와의 협업은 삼성엔지니어링의 대표 혁신사례 중 하나인 모듈 기술과 미래 신사업인 그린솔루션 분야에서 모두 그 의미가 크다”면서 “OMV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유럽 에너지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르테인 판 코텐 OMV 이사는 “저탄소 비즈니스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솔루션과 프로젝트를 위한 공고한 파트너십을 체결함으로써 2050 넷제로 목표 달성을 위한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번 삼성엔지니어링과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연료와 공급원료의 선도적이고 혁신적인 생산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해수담수화 프로젝트. 사진=LG화학
이스라엘 해수담수화 프로젝트. 사진=LG화학

LG화학이 이스라엘 아쉬도드 담수화 프로젝트에 역삼투막(Reverse Osmosis Membrane, RO) 단독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아쉬도드 프로젝트는 이스라엘 5대 담수화 플랜트 중 하나로 글로벌 엔지니어링 회사인 샤피르(Shapir)와 수처리 업체 GES가 공동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하반기부터 연말까지 총 3만여 개의 역삼투막을 아쉬도드 담수화 플랜트에 공급할 계획이다. 역삼투막 3만여 개는 연간 1억톤의 해수를 담수화해 약 11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물을 생산할 수 있다.

플랜트가 본격 가동하는 2024년이 되면 이스라엘에서 LG화학의 역삼투막이 정수하는 지중해 물은 기존 팔마힘, 하데라, 아쉬켈론 등의 담수화 플랜트 정수량을 합쳐 연간 총 3억톤이다. 이는 이스라엘 전체에서 쓰이는 담수의 1/3 이상에 해당한다.

담수화 시설은 수년 주기로 역삼투막의 교체 수요가 발생해 이스라엘 지역에서 LG화학 역삼투막의 수요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스라엘 지역 대형 수주를 바탕으로 LG화학은 지중해 지역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이스라엘 아쉬도드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핵심시장인 지중해 지역에서 LG화학 역삼투막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며 “지구온난화로 물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고 한국도 최근 남부 지방의 가뭄 사태 사례와 같이 물 부족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전 세계 고객들에게 보다 깨끗한 물과 수처리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강소법인 공장에 설치된 4㎽급 태양광 패널. 사진=HD현대
중국 강소법인 공장에 설치된 4㎽급 태양광 패널. 사진=HD현대

HD현대 계열사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초고효율 태양광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인 ‘대면적 박형 HJT 태양전지 및 모듈 양산기술 고도화’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총괄하는 이번 국책과제에는 국내 부품·장비 생산 기업, 태양광 연구기관 및 대학 등 총8곳이 함께 참여한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사업을 통해 2026년까지 초고효율 대면적(M10급) HJT 태양전지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20% 초반 수준에 머물러 있는 태양광 제품의 발전효율을 26%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다. 

또한 HJT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술 개발 및 상용화도 추진해, 국내 태양광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상용화된 글로벌 태양전지의 효율은 최대 23% 수준으로 소수점 단위로 효율 경쟁이 이뤄질 만큼 태양광 업체 간 격차가 크지 않다.

HJT(이종접합 기술)는 단결정 실리콘에 비정질 실리콘을 코팅한 구조로 광전환 시 표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어 효율이 높고 제조공정이 비교적 단순한 것이 장점이다. 단위면적당 발전량이 가장 많아 도심 고층 빌딩이나 전기차 등 태양광 면적이 한정된 경우에도 활용성이 높다.

특히 발전효율이 30% 이상인 미래 초고효율 태양광 기술 탠덤과도 호환성이 높아 차세대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독일 태양광 시장조사기관 ITRPV에 따르면, HJT를 비롯한 고효율 ‘N타입’ 태양광 제품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026년부터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국책과제를 통해 초고효율 HJT 기반의 탠덤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제로에너지 건축물,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 등 다양한 태양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글로벌 시장 선점과 탄소중립 실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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