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대신 ‘얼굴로’…THE 똑똑한 항공, THE 편안한 여행
여권 대신 ‘얼굴로’…THE 똑똑한 항공, THE 편안한 여행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3.07.1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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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7월말 얼굴인식 출국 ‘스마트패스’ 본격 도입
대한항공, 셀프체크인과 셀프백드롭으로 출국시간 단축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엔데믹(풍토병이 된 감염병) 이후 처음맞는 여름 성수기에 맞춰 공항이 더욱 스마트해진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은 이달 말 여권과 탑승권 대신 ‘얼굴정보’로 가능한 출국 서비스를 본격 도입한다.

인천공항 전경.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공항 전경.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이를 위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달부터 출국을 더욱 빠르게 할 수 있는 ‘스마트패스’ 서비스 사전등록을 시작한다.  

스마트패스는 인천공항 출국 여객들이 사전에 등록한 얼굴정보를 활용해 출국장과 탑승구를 빠르게 통과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018년에 수립한 ‘스마트공항 100대 과제’ 중 하나로 스마트공항을 구축해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2023년까지 여권과 탑승권, 무거운 수하물, 터미널 오도착, 이용불편 등 5가지가 없는 이른바 ‘5無(무)가 스마트 인천공항 구축의 골자다.

스마트공항이 실현되면 출국자는 여권과 탑승권 대신 얼굴인식을 활용하고 집과 공항으로 이동할 때 수하물을 휴대하지 않고 택배 서비스를 통해 처리할 수 있다. 또 인공지능(AI) 챗봇이 24시간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로봇이 발렛파킹을 담당하게 된한다. 면세점은 무인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감염병 사태로 스마트공항 구축 계획은 지연됐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면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스마트공항에 한 발 한 발 다가서고 있다.

7월말 부터 본격 도입하는 스마트패스 서비스와 관련해 이달 10일 사전등록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오픈한다.

인천공항 스마트패스 서비스 이용절차. 자료=인천국제공항
인천공항 스마트패스 서비스 이용 절차. 자료=인천국제공항

사전등록을 원하는 출국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ICN 스마트패스(Smartpass)’를 검색 해 모바일 앱을 설치한 후 필요한 정보를 등록하면 된다.

사전 정보 등록 여객은 매번 여권과 탑승권을 꺼내는 번거로움을 없앨 수 있고 전용라인도 이용할 수 있어 출국이 더 빨라질 전망이다.

해외공항도 인천처럼 생체정보를 이용한 비접촉식 출국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미국 애틀란타와 싱가포르 창이, 일본 나리타 등 다수의 국제공항에서 얼굴인식을 통한 본인확인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출국자들도 생체인식 출국 서비스에 긍정적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2022년 발표한 설문자료(GPS)에 따르면 답변자의 88%가 전반적인 생체인식 프로세스에 만족하고, 75%가 여권이나 탑승권보다 생체인식을 선호했다.

GPS(Global Passenger Survey)는 IATA가 매년 전 세계 약 1만명의 여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설문조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생체인식 출국 서비스 도입시 출국 체크인은 10%, 탑승은 40% 가량 소요시간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여객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스마트패스가 도입되면 여객 편의가 개선되고 공항보안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계 성수기에 맞춰 스마트패스를 적기 도입할 수 있도록 운영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항공사에서도 빠른 수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무인 탑승 수속 시스템, 키오스크를 활용한 셀프체크인 서비스를 이용 모습. 사진=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무인 탑승 수속 시스템, 키오스크로 셀프체크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이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사전 탑승 수속 서비스를 도입해 국내외 여객 편의를 도모한다.

대한항공이 제공하고 있는 ‘셀프체크인(Self Check-In)’은 공항의 수속 카운터를 이용하지 않고 고객 스스로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 공항 키오스크로 진행하는 사전 탑승 수속으로 2019년 도입됐다.

국내외 여행객이 집중되는 성수기 기간 수속 카운터에서의 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대한항공을 이용해 해외로 출국하는 여객 3명 중 1명 이상이 이용하는 서비스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대한항공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에 접속해 ‘예약 조회→좌석 선택→모바일 탑승권 발급’ 과정을 거치면 된다. 모바일 탑승권이 있으면 공항에 도착해 셀프백드롭 카운터에서 직접 위탁 수하물만 부치고 출국하면 돼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체크인 가능시간은 국내선의 경우 항공편 출발 48시간~30분전, 국제선은 항공편 출발 48시간~1시간 전이다. 다만 미국·캐나다 출도착 항공편은 출발 24시간~1시간 전에 이용해야 한다. 온라인 체크인을 완료했어도 국내선은 20분전, 국제선은 1시간 전까지 출국장에 입장하지 않으면 체크인이 자동 취소된다.

대한항공 셀프 백드롭 이용단계.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셀프 백드롭 이용단계(탑승권 스캔→수하물 투입→수하물 태그 부착→확인증 수령). 사진=대한항공

또 다른 온라인 사전체크인 방법인 ‘오토체크인’도 인기다. 이 서비스는 항공권 구매 결제를 완료하면 신청할 수 있다. 결제를 완료하고 예약 조회 후 ‘체크인 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오토체크인 신청 고객은 항공편 출발 24시간 전에 별도의 조치 없이도 자동으로 체크인이 된다. 모바일 탑승권은 고객이 입력한 탑승권 수령 연락처로  전송된다.  

온라인 사전체크인을 못했다면 공항에서 전용 키오스크를 이용하면 된다. 키오스크 탑승수속 절차는 총 6단계다. 화면 설명에 따라 여권을 스캔하고 몇 번의 클릭만하면 된다. 상주 담당직원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 출발시간 기준 국제선 1시간, 국내선 30분전까지 탑승권 발급이 가능하다.

키오스크 이용 승객은 반드시 예약이 확정된 전자 항공권(e-티켓)을 소지해야 한다. 코드쉐어 항공편(대한항공을 통해 구매한 타항공사 운항편) 탑승 승객은 키오스크 이용 가능 여부를 해당 항공사에 확인해야 한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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