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고려아연, 배터리 핵심소재 사업 포괄적 협력
현대차그룹-고려아연, 배터리 핵심소재 사업 포괄적 협력
  • 윤현옥 기자
  • 승인 2023.08.3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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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안정적 공급망 구축
니켈 원재료 공동소싱 비롯 신사업 공동추진

[이지경제=윤현옥 기자] 현대차그룹과 고려아연이 니켈 벨류체인 전반에 걸친 포괄적 협력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배터리용 핵심 소재인 니켈 등 필수 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고려아연은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사진 1) 현대차그룹, 고려아연과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사업 제휴 업무협약 체결.jpg
지난 30일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Global Strategy Office) 부사장과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사업 제휴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국내 1위 비철금속 제련 기업 고려아연과 ▲전기차 배터리 핵심전략소재인 니켈의 원재료 공동 소싱 ▲가공 및 중간재의 안정적 공급 ▲폐배터리 재활용을 비롯한 신사업 모색 등 니켈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포괄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지난 30일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타워에서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Global Strategy Office) 담당 부사장,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려아연과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사업 제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용 핵심 소재인 니켈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우선 추진한다. 니켈 원료 공동구매 및 광산 개발 프로젝트 공동투자 등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IRA) 기준을 충족하는 핵심 원재료 소싱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대형 SUV전기차 ‘The Kia EV9’이 사전계약을 시작한지 8영업일만에 1만대를 돌파했다.  사진=기아
대형 SUV전기차 ‘The Kia EV9’. 사진=기아

향후에는 폐배터리 재활용을 비롯한 신사업도 공동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4월 2030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톱3 전략을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적으로 확보 경쟁이 치열한 전기차용 배터리 핵심전략소재의 안정적 조달을 목표로 니켈과 리튬을 최우선 소재로 선정해 원소재 확보 및 가공, 중간재 제조에 전문성을 보유한 다수 글로벌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고려아연과의 사업 제휴도 미 IRA 규정 등 국가별 법규 고려시 수급 리스크가 있고 원가 비중도 높은 니켈의 공급망 안정을 위해 이뤄졌다.

양사 간 협력을 통해 생산되는 니켈은 미 IRA의 보조금 지급 규정을 충족하게 된다. 니켈 공급은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2031년에는 현대차그룹의 미 IRA 대응에 필요한 물량 중 약 50%에 해당하는 니켈을 고려아연으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이 59억불 규모의 해외법인 유보금을 들여와 국내에 투자한다.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사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 양재 본사.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고려아연과의 니켈 협력을 비롯해 리튬 등 나머지 전기차 배터리 핵심전략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타 글로벌 원소재 기업과의 다양한 협력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의 밸류체인 전 영역에 대한 협업의 토대를 강화하기 위해 해외법인 HMG Global이 고려아연 지분 5%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당 가격은 50만 4,333원으로 총 거래금액은 약 5272억원 규모이며 인수한 주식은 관련 법령에 따라 향후 1년간 양도가 제한된다.


윤현옥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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