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무브·한양'의 글로벌기업 도전…新에너지 시장 공략
'SK엔무브·한양'의 글로벌기업 도전…新에너지 시장 공략
  • 최준 기자
  • 승인 2023.09.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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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엔무브, ZIC 확장 통해 전력효율화 시장 선점 추진
한양, 그린에너지 투자운용사 CIP와 풍력에너지 협력
지난 5일 서울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ZIC 브랜드 데이'. 사진=SK엔무브
지난 5일 서울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ZIC 브랜드 데이'. 사진=SK엔무브

[이지경제=최준 기자] 국내 에너지업계가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력효율화, 풍력에너지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엔무브는 지난 5일 서울 그랜드워커힐에서 ZIC의 미래 비전 발표자리인 ‘ZIC 브랜드 데이’에서 엔진오일 시장뿐만 아닌 전력효율화 시장을 새로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활유 브랜드 지크(ZIC)를 확장해 전력효율화 시장을 선점하고 내연기관 엔진오일 시장을 넘어 2040년 54조원으로 성장할 전력효율화 시장을 이끄는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2040년까지 전기차용 윤활유 연관리 시장에서 글로벌 톱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가시화되고 있는 시장은 전기차용 윤활유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 2022)에 따르면 2040년 전기차 비중은 전체 자동차 수의 4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 역시 2040년 12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엔무브는 원료경쟁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2040년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에서 글로벌 톱 티어(Top-Tier)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전기차용 윤활유는 산업표준이 없는 만큼 제품 공급실적을 쌓아 고객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SK엔무브는 2013년부터 전기차용 윤활유를 개발해 제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원료경쟁력 역시 점유율 40%, 글로벌 1위 고급 윤활기유인 그룹Ⅲ를 갖추고 있다.

SK엔무브는 전력효율화 시장의 또 다른 미래 먹거리인 열관리(Thermal Management)도 선제적으로 공략한다. 전기 사용량이 늘고 장비 밀집도가 높아짐에 따라 발열을 제어하고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열관리는 점점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SK엔무브는 데이터센터,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용 배터리 등의 열관리를 위한 액침냉각 시장이 2020년 1조원 미만에서 2040년 42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액침냉각은 냉각유에 직접 제품을 침전시켜 냉각하는 차세대 열관리 기술이다. 데이터센터의 경우 공기를 이용한 공랭식 대비 총 전력효율을 약 30% 이상 개선할 수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SK엔무브는 지난해 데이터센터 액침냉각시스템 전문기업인 미국 GRC에 2500만달러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고 미국 PC 제조 및 IT 솔루션 기업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와 기술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기존 내연기관용 ZIC의 경쟁력도 지속 강화한다. 유럽, 미국 등을 중심으로 전기차가 보급되고 있지만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 중동 등에서는 여전히 내연기관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클라인 리포트(Kline Finished Lubricant)에 따르면 인도는 내연기관 엔진오일 수요가 2022년부터 204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6.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SK엔무브는 이러한 비전동화 시장을 새로 발굴해 ZIC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은 “SK엔무브는 2009년 윤활유 사업 분사 이후 14년간 흑자를 이어온 알짜기업으로 일상에서 더 오래, 더 안전하게 에너지가 쓰일 수 있도록 역할을 해왔다”며 “이것이 곧 에너지 효율화이며 향후 연료 효율뿐 아니라 전력 효율을 높이는 에너지 효율화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글로벌시장에서 인정받겠다”고 말했다.

 

한양-CIP 재생에너지 공동개발 협약식. 사진=한양
한양-CIP 재생에너지 공동개발 협약식. 사진=한양

한양은 그린에너지 개발 및 투자운용사인 CIP(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 이하 CIP)와 풍력, 태양광 등 전남지역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공동개발에 나선다.

CIP는 2012년 덴마크에서 설립된 이후 한국을 포함한 14개국에서 약 50GW 규모의 풍력 사업을 진행 중이며 현재 약 280억유로(한화 약 4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그린에너지 개발 및 투자운용사다.

한양은 지난 6일 서울 종로에 위치한 CIP 서울사무소에서 전라남도 지역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공동개발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형일 한양 대표이사, 박희장 리뉴어블에너지솔루션본부 본부장, 박기영 전무와 CIP의 토마스 위베 폴센 아시아 태평양 총괄, 요나스 보겔런드 상무 등이 참석했다.

한양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난 2020년 준공한 해남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를 비롯해 대규모 육상,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안정적으로 건설 및 운영해 온데 이어 풍력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재생에너지사업 다각화의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한양은 현재 전남지역의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한 발전단지와 인근 산업벨트를 PPA 방식으로 연결하는 솔라시도 재생에너지 허브터미널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솔라시도는 한양과 보성산업 등이 속한 보성그룹과 전라남도 등이 함께 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인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 전남 해남군 일대 약 2090만㎡(약 632만평) 부지에 추진 중인 대규모 민관협력 도시개발사업이다.

한양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양사가 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전남도 내 재생에너지 전력 인프라 구축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풍력 발전 공급망 개발과 관련해 산업생태계 육성에 관한 풍부한 경험을 갖춘 CIP와의 적극적인 정보 교환, 기술협력을 통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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