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첫 조(兆) 단위 분기 실적…반등 본격화
삼성전자, 올해 첫 조(兆) 단위 분기 실적…반등 본격화
  • 정석규 기자
  • 승인 2023.10.1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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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2조4000억원…매출 67조원
갤럭시플립·반도체 적자 감소 효과 등 반영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시스

[이지경제=정석규 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에 올 들어 처음으로 조(兆) 단위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주력인 반도체에서 9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에 허덕였지만 새 폴더블폰 출시 효과와 메모리 칩 감산으로 인한 재고 소진 등으로 실적이 개선된 것이다. 올 4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11일 “올 3분기(7~9월) 매출이 67조원, 영업이익이 2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12.74%)과 영업이익(-77.88%) 모두 감소했지만 직전 1~2분기와 비교하면 크게 개선됐다. 삼성은 올 1분기 영업이익 6402억원으로 2009년 1분기(5900억) 이후 14년 만에 1조원대 이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6685억원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1,2분기 대비 영업이익 개선이 뚜렷했지만 반도체(DS) 부문에서는 적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1,2분기에 각 4조원대 규모 적자를 냈던 것과 달리 3분기 반도체 부문 적자 폭은 2조원대 안팎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가 지난 5월부터 빠르게 재고 소진 흐름을 보이고 있고 가격 하락 폭이 둔화되는 등 반도체 업황 개선 신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3분기에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을 계기로 올 4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회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락세를 이어오던 메모리 가격이 연말부터 반등하는 등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이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4분기에는 D램 계약가 반등이 예상되고 있는데다 낸드 가격 역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4분기 적자 규모가 1조원 미만으로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실적이 올해 14조원 가량 영업손실에서 내년 10조원 이상의 흑자전환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 “삼성전자가 주요 고객사에 4분기 D램과 낸드에 대해 두 자릿수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4분기 D램과 낸드 가격이 2021년 3분기 이후 2년만에 반등해 메모리반도체 사업의 흑자전환 시기가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6개월 이상 앞당겨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정석규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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