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선주 기자] 주한 벨기에 대사관 관계자들이 지난달 30일 오전 국민대학교 명원박물관을 방문했다.
주한 벨기에 대사관 관계자들은 우리나라의 전통 다례를 직접 체험해보며 차를 통해 한국인들이 심성과 행위를 어떻게 가다듬는지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서울시 제7호 문화재로 지정된 명원박물관은 국민대학교의 부속기관으로 교내 가장 아름다운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1890년경에 지어진 조선말기 참정대신을 지낸 한성판윤 한규설의 가옥을 바탕으로 건축됐다. 그 이후 1977년 서울시 민속문화재로 지정된 것을 국민대의 중흥을 이끈 성곡 김성곤 선생의 부인, 명원 김미희 여사가 기증받아 1980년 현재의 자리로 옮겨왔다. 고택은 차 문화 교육과 전통문화 공연의 장으로 활용돼 왔다.
주한 벨기에 대사관 프랑수아 봉땅의 부인 최자현씨는 한성판윤 한규설의 후손으로 명원박물관에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함께 참여한 벨기에 출신의 스테파니(STEPHANIE VAN WERVE) 씨는 “동양의 가옥들이 전체적인 분위기가 비슷한 느낌인 것과 달리 명원박물관은 전통의 따뜻함과 현대의 모던함이 공존하고 있어 더욱 신선하게 느껴졌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물관 내 상설전시실 뿐 아니라 카페 등 휴식 공간 또한 차를 마시며 고즈넉한 한국 전통의 풍경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국민대학교 구성원 뿐 아니라 외부인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명원박물관 김재홍 관장은 “앞으로 ‘명원박물관’은 다양한 문화공연과 기획전시를 통해 성북구의 지역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주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