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내년 2분기 전후 침체기 진입 전망
건설경기, 내년 2분기 전후 침체기 진입 전망
  • 최준 기자
  • 승인 2023.12.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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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수주, 올 2월~9월까지 8개월 연속 감소세 지속
건설기성, 지난해 1월부터 19개월 연속 증가세 보여
건설기성 정점 이후 내년 2월~5월 사이 마이너스 유력
건설 현장 내 근로자들이 철근 배근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최준 기자
건설 현장 내 근로자들이 철근 배근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최준 기자

[이지경제=최준 기자] 최근 준공을 앞둔 건축공사가 활발해 동행지표인 건설기성은 양호하지만 향후 건설경기가 침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규공사의 위축으로 건설수주가 감소해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동향브리핑(935호)에 따르면 건설수주는 2023년 2월부터 9월까지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고 건설기성은 지난해 1월부터 19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올 1월부터 9월까지 기성을 연도별로 비교하면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축공사가 활발해 5년래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가 부진한 영향으로 향후 건설기성 역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기성은 평균적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12~15개월 경과하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돼 내년 2~5월 사이 마이너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과거 건설기성 전년 동월 대비 통계를 살펴보면 2023년 2월에 기록한 19.5% 증가율은 지난 2013년 통계와 유사하다. 당시 2013년 4월 증가한 19.1%는 이후 1년 1개월 지난 시점인 2014년 5월에 마이너스 증감률을 기록했다.

이를 내년 통계에 동일하게 적용하면 건설기성은 2024년 3월에 마이너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2024년 건설기성 하락세가 1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연구원이 연간 건축착공면적과 건설 및 건축 기성 증감률을 조사한 결과 건축착공면적의 경우 지난해 대비 18.1% 감소했고 2023년 1~9월 전년 동기 대비 40.4% 줄었다.

결과적으로 지난 2022년~2023년 건축착공이 위축된 영향으로 건축기성은 6% 내외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으며 감소 기간 또한 1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는 건설경기의 후퇴기로 점쳐지고 있다. 최근 GDP 대비 건설투자는 GDP의 1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건설기성의 위축은 건설투자 감소를 의미한다. 특히 건설투자 감소는 곧 일자리 감소를 유발해 내년 2/4분기를 기점으로 국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2024년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인프라 투자의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건설기업은 미분양 관리 강화와 사업 포트폴리오의 수정이 필요한 시점이며 미분양 사업장을 정리하고 선별 분양을 통해 현금 유동성을 높여 급변하는 경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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