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주방 특화설계 통한 차별화 전략 확산
건설업계, 주방 특화설계 통한 차별화 전략 확산
  • 최준 기자
  • 승인 2024.01.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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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비 증가, ‘집밥’ 해먹기 인기 얻으며 건설사 설계 경쟁 치열
삶의 질 중시, 여가시간 증대 등 주방 평면 특화설계 늘어날 것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최준 기자] 건설업계가 주방 특화설계로 차별화 전략에 나서고 있다. 최근 주거 공간 내 주방은 편의를 높이고 가족과 손님이 모여서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주방이 일자형 구조를 벗어나 ‘ㄱ’자형이나 가족들과 대화하기 편한 거실을 바라보는 대면형 구조인 ‘ㄷ’자형 설계가 등장한 것은 2000년대 들어서다. 건설사별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졌고 요리에 투자할 수 있는 여가 시간 증가가 주방의 진화를 이끌었다.

외식비 증가로 집에서 밥을 해 먹으려는 움직임도 한몫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외식 물가는 전년 대비 4.83% 오르며 소비자물가 상승폭 3.34%를 웃돌았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최근 버튼 하나로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H 트랜스포밍 월&퍼니처Ⅱ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시스템은 리모컨을 통해 대형 수납장을 이동시키고 벽에 매립돼 있는 다이닝 테이블과 의자를 재배치해 하나의 공간을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

최근 분양 시장에 나오는 아파트에서도 주방 특화설계가 적용되고 있다. 충남 논산에 들어서는 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에는 거실과 주방이 마주보는 대면형 주방은 물론 타입에 따라 조망형 다이닝 옵션을 선보이고 있다.

인천 서구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전용면적 99㎡ 타입에는 주방에 슬라이딩도어가 조성돼 프라이빗한 공간 창출이 가능하다. 경기 용인 영통역자이 프라시엘에는 타입별로 독립형 아일랜드 주방, ㄷ자 주방, 널찍한 창으로 개방감을 높인 럭셔리 다이닝 등을 선보인다.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짓는 매교역 팰루시드 역시 84㎡A타입에 널찍한 주방 와이드 다이닝을 계획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주방 자체가 요리를 하기에 최적화된 공간으로 꾸며지고 수고를 덜 수 있는 기술도 속속 도입돼 건설사들도 자연스럽게 주방 평면을 특화하는 쪽으로 분양 전략을 잡고 있다”며 “삶의 질을 중시하는 분위기, 여가 시간의 증대 등으로 특화된 주방 설계를 내놓는 건설사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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