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환승…시중은행 VS 인터넷은행 고객확보 경쟁
주담대 환승…시중은행 VS 인터넷은행 고객확보 경쟁
  • 최희우 기자
  • 승인 2024.01.1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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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이용 편의성과 저금리 강점 앞세워 시장 선점
시중은행은, 대출이자 최대 50만원 지원 등 고객확보 나서
사진=금융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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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최희우 기자]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지난 9일 본격 시행되면서 대환대출 시장 선점을 위한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이용 편의성과 저금리 강점을 내세운 인터넷전문은행의 활약이 두드러진 가운데 시중은행도 고객 쟁탈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저금리와 편의성을 앞세운 인터넷전문은행에 이용자 수가 쏠리며 신청이 일시중단 되는 등 대환대출 시장 선점에서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다. 

카카오뱅크 대환대출 주담대(혼합형) 금리 하단은 11일 기준 3.46%로 ▲국민은행 3.68% ▲신한은행 3.69% ▲하나은행 3.69% ▲우리은행 3.83% ▲농협은행 3.77% 등 주요 은행 대비 경쟁력을 갖췄다.

중도상환해약금이 없는 점도 강점이다. 금리인하 시점 언제든 더 좋은 조건의 대출로 갈아타실 수 있다. 여기에 챗봇 기반으로 보유 대출과 갈아타기 가능 여부, 예상 월 이자절감액까지 비교해볼 수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된다. 

케이뱅크도 시중은행 보다 낮은 연 3.65%(고정혼합금리)를 제공한다. 특히 대부분 4%대가 넘는 변동금리를 3.67%로 대폭 낮춰 경쟁력을 키웠다. 은행권 최초로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을 개발·운영한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고객편의성을 최대한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인터넷은행 쏠림현상에 따른 빠른 한도 소진 우려와 관련해 카카오뱅크는 "최대한 많은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재 접수량을 조절하고 있다"며 "자칫 선착순, 오픈런과 같은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은행별로 소진 한도를 연간과 월간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시행 초기인 점을 감안해 당장 월 한도가 차더라도 당분간 제한을 두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중은행도 주담대 대출 이탈을 최대한 방어하기 위해 지원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달 말까지 KB스타뱅킹에서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를 완료한 고객 전원에게 첫 달 대출 이자를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한다. 

신한은행도 ‘신한 SOL뱅크’ 또는 ‘영업점’에서 다른 금융기관 주택담보대출을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갈아탄 고객 중 선착순 500명을 대상으로 첫 달 이자 금액을 최대 20만원 범위 내에서 마이신한포인트로 지원한다.

지역 은행은 이번 대환대출을 전국 시장 진출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플랫폼 입점에 사활을 걸고 있다. 부산은행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와 제휴를 한 데 이어 이달 중 토스와도 제휴해 3대 플랫폼에 모두 입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신용대출 대환대출도 7개월 만에 실적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대환대출 등을 계기로 디지털 금융상품 서비스 확대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 관계자는 "연령대가 있는 차주들은 비슷한 조건이면 시중은행을 택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에는 시중은행 입점률이 낮아 인터넷은행으로 수요가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최희우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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