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선주 기자] "서초구에서는 매주 일요일 마트에서 장을 볼 수 있습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이 일요일에서 평일로 전환된다.
서울시 자치구 중 서초구가 가장 먼저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수요일로 변경했다. 이에 지난 28일 서초구의 대형마트는 고객들로 활기를 띠었다.
서초구는 실제로 의무휴업일 평일전환을 시행하면서 곳곳에 현수막을 설치했다. 이마트 양재점을 비롯해 롯데마트 서초점, 킴스클럽 강남점, 준대규모점포(SSM) 31개소가 이에 해당된다. 자세한 내용은 서초구청 홈페이지에 안내됐다.
마트 곳곳에는 '매주 일요일 정상영업' 안내 문구가 붙었으며 전환 기념으로 물티슈와 할인쿠폰을 나눠주는 곳도 보였다. 대형마트들은 주말에 찾은 소비자의 발걸음에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 오프라인 매점들의 주말과 평일 매출 차이는 최소 2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대형마트를 찾은 한 30대 주부는 "일요일에 마트를 가려고 보면 의무휴업일인 경우가 많았다"며 "이제는 확인하지 않고 와도 열려 있어 좋다"고 말했다.
서초구와 인접한 동작구에서도 서초구의 의무휴업일 전환 소식에 기뻐하는 모습이다.
동작구에 거주하는 한 50대 주부는 "서초구와 인접해 있어 길을 가다 의무휴업일 전환 현수막을 보고 주말에 가족들과 마트에 방문했다"며 "동작구의 일요일 정상영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초구에 이어 동대문구도 내달부터 매달 둘째·넷째 주 수요일에 휴업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도 지난 22일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공휴일이 아닌 평일로 정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다른 자치구의 동참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대형마트와 SSM의 의무휴업제도는 지난 2012년 유통산업발전법이 개정되면서 시작됐다. 주말에 대형마트의 문을 닫음으로써 인근 상권과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였지만 업계는 "전통시장이 아닌 온라인 플랫폼에만 좋은 꼴"이라는 반응을 내놓은 바 다.
김선주 기자 new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