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운전자 추돌사고, 최근 4년간 50% 증가…“AEBS 장착 필요”
고령운전자 추돌사고, 최근 4년간 50% 증가…“AEBS 장착 필요”
  • 최희우 기자
  • 승인 2024.02.2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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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BS 장착 차량 운전자 추돌사고 발생률 22.5% 감소
고령운전자 차량에 AEBS 장착 지원 등 안전 대책 필요

[이지경제=최희우 기자] 최근 4년간 고령운전자 추돌사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최근 4년 간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추돌 사고는 49.7%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3435건에 불과했던 고령 운전자 추돌 사고는 지난해 5142건으로 나타났다.

반면 20~30대 운전자의 추돌사고는 11.9% 감소했다. 40~50대 운전자의 추돌사고 증가율도 13.4%에 불과해 고령 운전자 추돌사고 증가율과 대조적이었다.

추돌사고 중 고령운전자 사고 점유율은 2020년 7.8%에서 2023년 10.8%로 늘어 추돌사고 10건 중 1건이 고령운전자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고령화가 가속되면 고령운전자의 추돌사고 점유율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령운전자 추돌사고 예방에 다각적인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그 예방 대책의 하나로 ‘비상자동제동장치(AEBS) 장착’이 꼽힌다. 고령운전자 차량에 AEBS가 장착된 경우 미장착 차량 운행시보다 22.5%의 추돌사고 감소효과가 있어서다.

AEBS 장착 차량 운행 65세 이상 고령운전자는 차량 100대 당 2.00건의 추돌사고가 발생한 반면, 미장착 차량 운행 고령운전자는 2.58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AEBS 장착이 추돌사고 예방에 일정 정도 효과가 있지만 현재 고령운전자 차량 10대 중 8대 이상이 AEBS를 장착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65세 고령운전자의 AEBS 장착률은 2020년 9.5%에서 2023년 16.4%로 6.9%포인트(p) 증가했지만 전체 AEBS 장착률 증가율 13.1%p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에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원은 고령 운전자 AEBS 장착 차량 구매시 보조금 지급을 통한 차량 교체를 유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실제로 일본은 2017년부터 AEBS가 장착된 ‘안전운전서포트카(서포카)’ 제도를 도입해 고령 운전자 대상 최대 10만 엔(89만원) 보조금 및 차량 보험료 9%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고령 운전자 대상으로 AEBS 장착 차량을 운전하는 조건으로 조건부 면허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현재는 신체장애인을 대상으로 신체 상태에 따라 특수 장치가 설치된 차량만 운전할 수 있는 조건부 면허 발급하고 있다.

장효석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65세 이상 운전자 차량의 AEBS 장착률은 타 연령대 대비 가장 낮은 실정”이라며 “정부 차원의 재정 지원을 통해 AEBS 장착 차량 구매를 유도하고, 추돌사고 예방을 위해 관련 운전능력이 저하된 고령운전자를 대상으로 면허 취소 처분 보다는 AEBS 장착 차량에 한해 운전을 허용하는 조건부면허 발급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희우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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