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200대 그룹 55세 이하 회장‧부회장 36명…재계 세대교체 활발
[이지 보고서] 200대 그룹 55세 이하 회장‧부회장 36명…재계 세대교체 활발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0.10.20 11:4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국내 200대 그룹에서 55세 이하이면서 회장‧부회장 직함을 달고 있는 오너 경영자가 3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주요 200대 그룹 내 1966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家) 회장‧부회장 현황을 조사한 결과, 회장‧부회장 직함을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55세 이하 젊은 오너 경영자는 3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관리하는 64개 대기업 집단과 주요 그룹 136곳 등 총 200개 그룹이다. ▲1967년생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1966년생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1968년생 방준혁 넷마블(251270)이사회 의장은 공식적으로 회장‧부회장 직함 쓰지 않아 제외했다.

1960년대생 회장은 허기호 한일시멘트그룹 회장, 김흥준 경인양행 회장 등이 꼽혔다. 허 회장은 지난 2016년 한일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김흥준(1967년생) 경인양행 회장은 45세가 된 2011년부터 대표이사 회장직을 맡고 있고, 김형곤(1967년생) 동방 회장은 2017년부터 회장직을 수행해오고 있다.

1970년대생 중에서는 정의선(1970년생) 현대차그룹 회장이 최근 그룹 회장단에 합류했다. 윤호중(1971년생) 한국야쿠르트 회장도 올해 그룹 수장 자리를 맡았다. 이인옥(1971년생) 조선내화 회장은 43세가 되던 2013년, 정지선(1972년생) 현대백화점 회장은 36세였던 2007년 회장에 등극했다.

조원태(1975년생) 한진 회장은 지난해 그룹 수장이 됐고, 김남호(1975년생) DB 회장은 올 7월 부사장에서 회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구광모(1978년생) LG그룹 회장은 2018년 회장으로 등극했고, 이듬해 그룹 총수로 지정받았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14명의 그룹 회장 가운데 30대 회장은 박주환(1983년생) 휴켐스 회장이 유일하다. 휴켐스는 태광실업 그룹 계열사다. 박주환 그룹 회장은 아버지 고(故) 박연차 회장이 사망하면서 올해 회장으로 승진했다.

부회장급 오너 경영자도 22명 활동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차기 그룹 회장 승진이 유력한 후보는 허정석(1969년생) 일진 부회장, 강호찬(1971년생) 넥센 부회장, 김남정(1974년생) 동원 부회장, 윤상현(1974년생) 한국콜마 부회장, 김태현(1974년생) 성신양회 부회장 등이다. 이들은 그룹 내 지주회사 혹은 핵심 계열사의 지분을 최다 보유하고 있다.

여성 중에서는 자동차 부품을 전문으로 하는 정혜승 인지컨트롤스 그룹 부회장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정 부회장은 41개 그룹 계열사 중 인지디스플레이 등 3곳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는 등 총 16곳에서 임원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조사된 36명의 부회장급 이상 젊은 오너 경영자 중 단일 출생연도로는 1968년에 태어난 오너 경영자가 8명으로 가장 많았다.

회장급 중에서는 ▲조현준(효성) ▲이해욱(대림) ▲김정주(넥슨) 등 3명, 부회장급 중에서는 ▲박지원(두산메카텍) ▲이우현(OCI) ▲장세희(동국산업) ▲이재용(삼성전자) ▲정용진(이마트) 등 5명이 올해 53세 오너 경영자들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최근 국내 재계는 1960년대 후반~1970년대에 출생한 X세대 오너 경영자들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핵심 세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들이 투명한 기업문화와 정공법 등으로 기존 세대에서 이룩한 기업을 뛰어넘을 정도의 성장 발전 토대를 새롭게 구축할 것인지, 아니면 창업자 때부터 이어오는 경영 구습과 관행을 답습하며 현상을 유지하는 데 주력할 것인지에 따라 향후 그룹의 운명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4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김성수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