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출범 앞둔 토스증권, 2030‧주린이 ‘집중 공략’
[이지 돋보기] 출범 앞둔 토스증권, 2030‧주린이 ‘집중 공략’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1.01.13 0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토스증권, 픽사베이
사진=토스증권, 픽사베이

[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연초 출범과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출시를 앞둔 토스증권의 시장 안착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토스증권은 회원 수 1800만명에 달하는 토스 플랫폼과 직관적이고 쉬운 인터페이스 등을 통해 젊은 세대와 초보 투자자를 중점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토스증권이 다수의 2030세대를 확보한다면 리테일 채널 비중이 큰 증권사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주식 중개업의 높은 진입장벽 등을 이유로 토스증권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사진=토스증권
사진=토스증권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올해 출범과 함께 MTS를 출시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18일 정례 회의에서 ‘토스증권 본인가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이에 토스증권은 일반‧전문 투자자를 대상으로 주식과 펀드 매매를 중개할 수 있다.

지난해 증권업계에 진출한 1호 핀테크 업체 카카오페이증권보다 주식매매 서비스를 먼저 개시하게 된다.

토스증권은 2030세대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토스 플랫폼 이용자 유입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 ▲MTS를 중심으로 하는 서비스 제공 등으로 젊은 세대에게 어필하겠다는 계획이다.

비바리퍼블리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금융 플랫폼 토스 이용자는 1800만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2030세대는 1000만명으로 절반 이상이다. 이에 토스증권은 토스 플랫폼과 자사 MTS를 연동해 고객을 대거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존 증권사들의 MTS보다 적응하기 쉬운 인터페이스도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주식 투자에 갓 입문한 금융 소비자가 회원 가입과 MTS 설치를 완료한 후 매매하는 방법을 몰라 답답해하는 사례가 심심찮게 존재한다”며 “초보 투자자도 당황하지 않고 금세 적응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용어도 쉬운 단어로 순화해 쉽게 친숙해지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토스증권은 MTS가 중심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계획이다.

남영철 토스증권 이사는 지난해 3월 사내 인터뷰에서 “2019년 MTS의 비중이 PC를 통한 주식거래인 HTS(홈트레이딩시스템)의 비중을 이미 추월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모바일 환경만 제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MTS 환경이 주를 이루지만 HTS 등을 완전히 배제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PC 웹브라우저 등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이지경제 DB
사진=이지경제 DB

경쟁력

전문가들은 토스증권이 2030세대를 확보하고 업계에 안착한다면 다른 증권사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토스 플랫폼에 친숙한 젊은 세대나 초보 주식투자자 등이 주요 고객층이 되기 때문에 사업 초반에는 기존 증권업계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젊은 신규 투자자에 대한 시장 선점 효과를 고려하면 기존 증권업계, 특히 리테일 채널 비중이 큰 증권사는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어 “토스증권이 시장에 안착한다면 국내 증권업계에 미칠 영향은 같은 핀테크 업체인 카카오페이증권보다 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토스증권이 증권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이사는 지난해 11월 토스증권의 금융당국 본인가 소식에 맞춰 “전통적인 주식 중개업은 보이지 않는 진입장벽이 높다”며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하려면 물리적 비용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의 노하우와 위기 대응 능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위탁 중개 분야에서도 이미 대부분 증권사가 무제한 무료나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어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존 증권사들도 MTS 품질 향상이나 핀테크 기업과 기술 제휴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4월 원유선물 거래 오류나 9월 테슬라 HTS 자동 매도 사고 등을 겪었던 키움증권처럼 리테일 점유율이 높은 증권사는 MTS 품질 향상이 과제”라고 충고했다.

이어 “AI(인공지능) 등에서 경쟁력이 있는 핀테크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나 업무 제휴를 통해 플랫폼 가입자의 MTS 유입을 유도하고, MTS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