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자산 584조1천원, 전년比 7% 증가…연체율 1.54%

[이지경제=문룡식 기자] 지난해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이 전년과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사업부문 이익이 크게 감소했지만, 경제사업부분이 적자 폭을 줄였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상호금융의 순이익은 2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금융사별로 보면 농협(1조6459억원)이 전년 대비 450억원 줄었다. 반면 신협(3831억원)은 130억원, 수협(779억원)은 66억원, 산림조합(698억원)은 299억원 늘었다.

지난해 수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이 2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0.2% 증가했다. 전북 부안수협. 사진=문룡식 기자
지난해 수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이 2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0.2% 증가했다. 전북 부안수협. 사진=문룡식 기자

신용사업부문의 순이익은 3조4644억원으로 이자·비이자손익 감소 영향으로 7481억원 줄었다. 반면, 경제사업부문은 농협 하나로마트 매출 증가로 적자폭이 2조403억원에서 1조2877억원으로 축소됐다.

순자본비율은 8.17%로 전년(8.10%)대비 0.07%포인트(p) 상승해 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총 자산은 584조1000억원으로 전년(546조1000억원)대비 7% 증가했다. 총여신은 401조1000억원으로 9.8% 늘었고, 총수신은 498조1000억원으로 7.3% 증가했다.

연체율은 1.54%로 전년 대비 0.17%포인트 개선됐다. 세부적으로는 가계대출 연체율이 1.19%로 0.23%포인트, 기업대출 연체율은 2.23%로 0.24%포인트 늘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로 전년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상호금융권은 코로나19 지원에 따라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자산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다만,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코로나 취약차주 관련 잠재위험이 대두될 가능성도 재기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차주별·업종별 연체율 등 건전성 현황을 세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손실흡수능력 제고·부실자산 정리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며 "최근 증가하고 있는 기업대출의 증가속도를 안정화시키고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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