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정수남 기자] 한국GM이 3월 단종한 국내 인기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가 중고자동차시장에서 인기다. 여기에 생계형 상용차로 주로 쓰이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1톤 트럭 포터와 봉고를 찾는 고객도 많다.
국내 최대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은 코로나19와 경기침체 장기화로 중고 1톤 트럭과 경상용차의 수요가 늘면서 등록 이후 평균 판매일이 빨라지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엔카닷컴은 포터Ⅱ의 경우 지난해 1∼5월의 월 평균 판매일이 36.73일이었지만, 올해 동기간 월 평균 판매일은 25.82일로 10.90일이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봉고Ⅲ 판매도 30.46일에서 23.51일로 짧아졌다.
중고 다마스와 라보도 마찬가지다.
신형 다마스 중고차는 올해 1월 평균 판매일이 59.69일이었으나, 지난달 평균 판매일은 50.36일로 단축됐다. 이 기간 신형 라보 중고차도 73.55일에서 48.40일을 크게 짧아졌다.
코로나19와 장기 경기침체에 따른 구직난으로 청년 창업자를 비롯해 퇴사자들의 생계형 창업이 급증해서다.
실제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신규 창업은 46만2991개로 전년 동기보가 43.9%(14만1243개) 급증했다. 다만, 올해 1분기 창업은 전년 동기대비 22.1%(10만2000개) 감소한 36만1000개로 집계됐지만, 여전히 많다는 게 중기부 진단이다.
아울러 비대면 물류 운송 확대도 이들 차량의 중고 수요를 부추겼다는 게 엔카닷컴 분석이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소형 상용차는 경기 상황에 따라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시장 중 하나”라며 “경기 불황과 코로나 19 장기화로 소형 상용차 수요가 높아지면서 판매일이 짧아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분석은 엔카닷컴에 등록된 2015~2021년식 현대자동차 포터Ⅱ, 기아차 봉고Ⅲ, 한국GM 신형 다마스와 라보를 대상으로 했다.
정수남 기자 perec@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