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I그룹 주력 3사, 3분기 실적 희비 갈려
KBI그룹 주력 3사, 3분기 실적 희비 갈려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1.11.23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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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I메탈, 매출 41%↑…영업익·감소, 감염병 대응 비용증가 탓
동양철관, 매출↓·적자 전환…건설업, 약세 영향, 개선 불투명
동국실업, 3분기매출 줄고, 누적매출 늘고…영업익, 적자지속
주가, 올 중반 3년새 사상최고 기록…약세 전환, 일부 하한가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KBI그룹(회장 박효상)의 주력 계열사의 3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KBI그룹은 자동차 부품, 산업재, 에너지, 건설부동산, 섬유제지, 의료 둥에서 23개 계열사와 이커머스에서 2개 사업부를 각각 두고 있다. 이중 상장기업은 자동차 부품에서 KBI동국실업과 산업재에서 KIB메탈과 동양철관 등이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I메탈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750억원으로 전년 동기(1243억원)보다 40.8% 늘었다.

이로써 1~3분기 KBI메탈 매출은 499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1%(1376억원) 크게 증가했다.

KBI그룹의 주력인 KBI메탈, 동양철관, KBI동국실업 등 주력 계열사의 3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사진=김성미 기자
KBI그룹의 주력인 KBI메탈, 동양철관, KBI동국실업 등 주력 계열사의 3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사진=김성미 기자

다만, 이들 기간 영업이익은 각각 24억원, 107억원으로 57.9%(33억원), 6.1%(7억원) 감소했다. 올해 역시 감염병 대확산으로 영업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기업의 수익성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3분기 말 2.1%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KBI메탈이 1000원치를 팔아 21원을 남긴 것이다.

KBI메탈의 3분기와 1~3분기 순이익은 각각 19억원, 1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7%(11억원), 75.8%(47억원) 크게 줄었다.

이로 인해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KBI메탈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6월 22일 주당 주가가 3265원으로 최근 3년 사이 최고로 장을 마쳤지만, 22일 종가는 1925원으로 떨어졌다.

KBI메탈의 재무구조는 상대적으로 건실하다.

3분기 말 현재 유동비율은 188.6%, 부채비율은 124.4%로 집계됐다.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은 200 이상을,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를 재계는 권장하고 있다.

대구경 강관 업체 동양철관은 3분기 주춤했다.

전년 동기대비 3분기 매출 376억원으로 4.8%(19억원), 3분기 누적 매출 1187억원으로 9.6%(126억원) 각각 줄었다.

동양철관은 3분기 매출이 줄면서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 전환했다. 충남 천안 동양철관. 사진=KBI그룹
동양철관은 3분기 매출이 줄면서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 전환했다. 충남 천안 동양철관. 사진=KBI그룹

이로써 동양철관은 3분기 영업손실(23억원), 순손실(17억원)로 적자 전환했다. 3분기 누적 손실액은 각각 37억원, 36억원으로 역시 적자로 돌아섰다.

최근 국내 생산과 소비가 살아나고 있지만, 건설 경기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이다.

실제 9월 건설업체의 시공 실적인 건설기성이 토목(-17.2%), 건축(-4.9%) 등이 모두 줄면서 전년 동월대비 8.4% 감소했다. 같은 기간 건설경기의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주택, 공장, 창고 등 건축(-18.2%), 기계설치 등 토목(-40.6%)에서 모두 감소해 전체로는 22.7% 급락했다는 게 통계청 집계다.

동양철관의 유동비율은 109.8%, 부채비율은 87.3%다. 국내 증권시장에서 동양철관 주가는 5월 14일 주당 2040원으로 최근 3년 사이 최고를 찍었으나, 22일 종가는 1300원으로 크게 하락했다.

현대자동차그룹 1차 협력사인 동국실업도 올해 저조한 실적을 지속했다.

동국실업은 3분기 매출 113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6%(261억원) 급감했지만, 3분기 누적 매출은 3875억원으로 전년 동기(3783억원)보다 2.4%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4.9%(2383억원→2737억원) 증가한 게 3분기 매출 감소를 상쇄했다.

반면, 동국실업은 영업손실을 지속했다. 3분기 113억원 손실로 3분기 누적 154억원의 적자를 냈다.

동국실업, 올 누적 매출 증가 유지…적자 지속

동국실업은 3분기 순손실(46억원)로 전년 동기 흑자(15억원)를 잇지 못했지만, 3분기 누적 순손실은 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4억원 개선에 성공했다.

현대차그룹의 3분기 누적 차량 생산은 전년 동기보다 5.6%(211만859대→222만9710대) 늘었다. 동국실업이 협력사의 호재를 실적으로 가져가지 못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동국실업의 재무구조도 다소 불안정 하다. 3분기 말 유동비율이 71.9%로 기준을 크게 하회했으며, 부채비율 역시 190.6%로 재계 권고치에 육박했다.

동국실업의 주당 주가 역시 6월 25일 1560원으로 최근 3년 사이 최고를 기록했지만, 22일 종가는 869원으로 반토막이 난 상태다.

이와 관련, 증권가 한 관계자는 “올해 국내외 경기가 다소 회복되고는 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대부분 기업이 감염병 영향 아래 있다. KBI그룹 등 국내 기업의 회복에는 최소 2~3년 정도가 걸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I그룹이 B2B(기업간거래)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2019년 하반기 선보인 브랜드 오르바이스텔라가 향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오르바이스텔라가 동남아 최대 e커머스 플랫폼 ‘쇼피’에 최근 입점하면서, 핸드백 등 20여종의 친환경 제품을 판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쇼피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대만, 브라질 등 8개국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플랫폼이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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