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 “오미크론 총력 대응"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지난달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꼭 한 달 만인 30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00명선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1월 국내 코로나19 사태 시작 이후 첫 5000명대 기록이다.
5000명대 확진자는 국내에서 첫 환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정확히 681일 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123명 늘어 누적 45만2350명이라고 밝혔다.
30일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075명, 해외유입이 48명이다.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서울이 2212명, 경기 1576명, 인천 322명 등 총 4110명(81.0%)으로 수도권에서도 역대 최다 확진자가 나왔다.
비수도권은 부산 142명, 경남 126명, 강원 105명, 경북 97명, 충남 95명, 대구·대전 각 86명, 전북 50명, 충북 48명, 전남 40명, 광주 29명, 제주 27명, 세종 19명, 울산 15명 등 총 965명(19.0%)이다.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위중증 환자 역시 700명대로 코로나19 유행 시작 후 지금까지 가장 많았다.
30일 기준 위중증 환자는 직전 최다 기록이었던 전날(661명)보다도 62명 증가한 723명이다.
위중증 723명 중 610명이 60대 이상으로 전체 위중증 환자 가운데 고령층 환자 비율이 84.4%에 달했다. 그밖에 50대 66명, 40대 25명, 30대 17명, 20대 1명, 10대 3명, 10세 미만도 1명이다.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전날 34명이 늘어 누적 3658명이 됐다.
국내 누적 치명률은 0.81%다. 지난달 1일 0.78%였던 누적 치명률은 한 달 새 연일 30∼50명대 사망자가 쏟아지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 사망자 전원은 60대 이상으로, 이 중 18명은 80세 이상, 8명은 70대, 8명은 60대다.
더욱이 전날 국내에서도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40대 부부가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 의심사례로 처음 보고되면서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검사 결과는 1일 오후 9시께 확인될 예정이며, 실제 오미크론 변이 유입 사례로 밝혀질 경우 추가 전파 가능성이 우려된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1일 중대본 모두발언에서“현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유입 차단에 총력 대응해 나가겠다”며 “11개 부처가 참여하는 범정부 합동 TF를 구성·운영해 신속한 방역전략을 수립하고 엄격한 해외 입국자 관리, 감염여부 확인을 위한 PCR 분석법 개발 등을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